2위, 3위와 격차 더 커져…무진장 블프 3000억 돌파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패션·의류 앱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온라인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최근 서울 홍대에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신규 출점하며 오프라인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0월 패션·의류 앱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조사에서 무신사가 약 451만명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서 동대문 기반 여성 패션 전문앱인 에이블리가 387만명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스타일에서 운영하는 지그재그가 347만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무신사는 올해 4월 에이블리를 제치고 패션·의류 분야 선두에 올랐다가 7월에 다시 에이블리에 선두 자리를 내주며 엎치락뒤치락했다. 하지만 8월에 다시 패션앱 왕좌를 탈환한 이후 무신사는 10월까지 이용자 수를 늘려나갔다.
무신사의 이용자 수는 꾸준히 증가 추세다. 무신사는 2023년 8월 MAU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늘어난 이후 9월(23.2%)과 10월(27.5%)에도 연속으로 이용자 수가 늘었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 시기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던 무신사가 오프라인 매장을 신규 출점하며 영토 확장을 본격화하던 때라서 더욱 의미 있는 성과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올해 9월 대구 동성로에 자체 브랜드(PB) 매장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를 오픈한 이후 10월 서울 성수동에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를 잇따라 개점했다. 같은 달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에서 200여미터 떨어진 곳에는 200여개 입점 브랜드를 엄선해 선보이는 편집숍 형태의 ‘무신사 대구’도 문을 열었다.
지난달 17일에는 두번째 오프라인 플래그십 편집숍 ‘무신사 홍대’를 오픈했다. 지난달 16일 무신사홍대 오픈 기념 미디어 행사에서 한문일 대표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 “내년에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30호점까지 늘리겠다”며 공격적인 오프라인 확장을 선언하기도 했다.
무신사는 올해 8월 패션앱 선두 자리에 오른 이후 이용자 수를 크게 늘리며 1위 플랫폼으로서 영향력을 확고히 다지는 모습이다.
동종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인 동대문 기반 여성 패션앱인 에이블리, 지그재그는 최근 이용자 수가 잇따라 감소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에이블리의 MAU는 38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4% 감소했다.
에이블리의 MAU는 올해 8월에 지난 동기 대비 6.5% 감소한 이후 9월과 10월에도 각각 5.01%, 3.74% 줄어들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업계 1위인 무신사와 2위 에이블리 간의 이용자 수 격차가 8월(약 4만9800명), 9월(약 31만9600명), 10월( 약 63만4000명) 등으로 점차 커졌다.
무신사는 온오프라인 동시에 진행한 무진장 블랙프라이데이(이하 무진장 블프)’ 행사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2일부터 12월3일까지 12일간 열린 ‘무진장 블프’행사 기간 일간 활성 사용자수(DAU)도 지난해보다 50% 가량 늘어난 386만명에 달하며 독보적 플랫폼으로서 지위를 지켰다. 무진장 블프 판매액은 전년 행사 대비 44% 오른 3083억원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는 하루 평균 판매액으로 환산하면 매일 약 257억 원가량이 팔린 셈이다. 누적 판매 상품 수는 610만 개에 달한다. 특히 패딩·헤비아우터, 코트, 머플러, 부츠 등 동절기 상품의 거래액 신장이 두드러졌다.
무신사는 대표 3사 국내 패션 플랫폼 중 유일하게 연간 흑자를 내고 있다. 무신사의 지난해 거래액은 3조4000억원으로 이용자 수와 실거래액 기준 모두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