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과 근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던 방글라데시 의류제조업 노동자들이 경찰과 충돌하여 1명이 사망하고 2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방글라데시 주요 공장 다수가 문을 닫으며 글로벌 의류 공급망에도 이상이 생길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수백 명의 의류 노동자들이 다카 외곽의 주요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임금 인상과 근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폭동이 일으켰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흥분한 노동자들이 법 집행 차량에 벽돌을 던져 경찰관들이 다쳤다고 전했다. 진압과정에서 시위대 중 한 명이 총에 맞아 숨지고 2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의류 생산 중심지 중 하나인 방글라데시에서는 최근 몇 주 동안 광범위한 시위가 일어나 수십 개의 공장이 문을 닫았다. 올해 벌어진 방글라데시의 정치적 혼란과 최근 홍수로 인해 생산 상황은 이미 매우 악화된 상태였다.
의류산업 경영진 측은 “근로자들의 요구 사항 대부분을 해결했음에도 노동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생산 시설이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보안 조치를 강화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정부는 노동쟁의를 해결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했다. 노동운동 지도자들은 “일부 공장주와 경영진은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지 않다”며 “각 공장별 논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글라데시는 지난 여름 700명 이상이 사망한 격렬한 반정부 시위 끝에 8월초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망명하고 노벨 평화상 수상자 무함마드 유누스가 이끄는 임시 정부가 설립된 바 있다.
방글라데시는 글로벌 패션브랜드 다수의 제품을 생산하며, 의류제조업이 국가 수출 수입의 80% 이상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