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후 10시 전 결제하면 다음날 받아
배송 지연시 최대 2000원 적립금 보상
합포장 로봇으로 자동화 물류가 밑바탕
무신사가 빠른배송·교환·환불 3가지 서비스를 선보이며 배송 혁신에 나섰다. 구매와 관련한 전 과정을 핵신해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무신사가 고객들에게 빠르고 편리한 구매 경험을 제공하는 ‘플러스(PLUS)배송’ 서비스를 지난 9일부터 시작했다.
무신사 스토어에 적용된 플러스 빠른배송은 평일 오후 10시 이전까지 결제를 마칠 경우 영업일 기준으로 다음날에 상품을 받을 수 있다. △플러스 빠른배송 △플러스 빠른교환 △플러스 빠른환불의 3가지로 구성된다. 무신사 스토어에서 플러스배송 배지가 붙은 상품을 주문할 경우 빠른배송·교환·환불 3가지 서비스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도착보장일보다 배송이 지연될 경우에는 고객에게 하루에 1000원씩, 최대 2000원의 적립금을 보상으로 제공한다.
이번 3가지 서비스는 △닥터마틴, 리복, 무신사 스탠다드, 살로몬, 아식스 등 무신사 스토어의 주요 인기 브랜드에 우선 적용된다. 향후 지속적으로 대상 브랜드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플러스 빠른 교환은 제품을 배송받은 고객이 교환을 접수할 때 즉시 새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고객이 교환을 요청하면 최초 구매한 상품이 물류센터에 입고되어 검수를 거친 후에 새 제품을 보내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앞으로는 빠른교환을 적용해 고객이 교환을 신청하자마자 새 상품이 바로 출고된다.
교환 대신 환불을 신청한 고객에 대해서도 반품한 제품이 픽업되자마자 곧바로 환불이 이뤄지는 플러스 빠른 환불이 적용된다. 현재 무신사 스토어에서는 일부 브랜드를 대상으로 무료반품 이벤트를 진행해 플러스 빠른 배송·교환·환불과 더불어 고객 혜택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온라인 패션 쇼핑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경험 중 하나인 배송, 교환, 환불 과정에서 고객 만족도를 더욱 향상하기 위해 플러스배송을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며 “플러스배송의 밑바탕이 된 자동화 설비 도입 확대 및 첨단 물류 운영 시스템 고도화를 거쳐 지속적으로 물류 역량을 강화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고객 지향 서비스는 작년 하반기 기획됐다. 무신사 PB 무신사 스탠다드를 대상으로 작년 12월부터 빠른 교환 서비스를 테스트했다. 무신사측은 “고객들이 매우 긍정적인 피트백을 했다”고 전했다.
플러스 배송 서비스 도입이 가능한 이유로 물류 부문 혁신을 꼽았다. 물류 전문 자회사 무신사 로지스틱스가 지난 2월 여주 물류센터에 합포장 로봇(3D sorter)을 도입했다.
합포장 로봇은 상품을 올려두기만 해도 자동으로 주소지 기준으로 분류한다. 여주 물류센터의 하루 처리 물량은 기존 600개(pcs)에서 5700개로 10배 이상 늘어났다. 물류 혁신 이후 하루 출고율이 작년말 기준 82%에서 올 1분기말 98%까지 향상됐다. 무신사는 신축 여주 3센터에서도 합포장 로봇을 포함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