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토조의 남성복 리버클래시가 올해 240억원을 목표로 수트 부문을 강화한다. 그간 파스토조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지오송지오가 오는 8월부터 라이선스권 종료로 송지오 인터내셔널 품으로 돌아간다. 이에 따라 캐주얼에 집중하던 리버클래시의 수트 상품군 강화를 통해 주력 브랜드로 키워갈 예정이다.
-리버클래시가 런칭 이래 최초로 외국인 모델을 쓰지 않고 ‘차은우’를 브랜드 모델로 기용했다. 올해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다.
“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 기획실장으로 지오송지오 실장 출신 이영찬 부장을 재영입하고 한층 젊은 인력들로 디자인 기획실을 재편한 것이다. 작년 수트 매출 비중은 전체의 20%가 안되는 수준이다. 올해는 수트군을 강화해 35%까지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수트와 캐주얼을 4:6 정도 수준으로 볼륨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캐주얼은 기존 리버클래시에서 시장을 점유하던 부문이다. 캐주얼 상품군에서 니트 가디건, 아트웍 티셔츠, 오버사이즈 셔츠 등이 인기 아이템들이다. 수트 포지션 부분을 배제하면 남성복 사업체로 볼륨을 키울 수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을 늘리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수트 주력 가격은 30만원 중반대로 잡았다. 이번 시즌 수트 스타일 수는 45개이며 물량은 47% 늘렸다. 캐주얼은 스타일 수를 20% 늘리고 물량을 25% 증가시켰다.
파스토조는 연신내와 홍제동에 국내 자사 공장이 있어 반응생산이 가능하고 트렌드에 맞는 상품들을 시즌 중간에 기획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이번 시즌 수트 등 물량 증가에 따라 국내 생산 비중을 줄이고 베트남 등 해외 생산 비율을 늘려 비용 부담을 낮출 예정이다. 해외 생산 비중은 기존 25%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늘려 50% 정도까지 올릴 계획이다.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는 다품종 소량 생산 정책은 그대로 유지한다.
또, 차은우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좀 더 젊은 세대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되도록 하고 있다. 매장 설문조사 등을 기반으로 선정한 ‘차은우’는 팬덤이 탄탄해 홍보 효과가 크고 새로운 고객을 유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화보, 인터뷰, 기획 상품 등 모델과 연계해서 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리버클래시를 젊은층에 어필할 예정이다. 실제로 차은우를 모델로 쓰면서 자사몰 트래픽이 3월 마지막 주 대비해 4월 1주차에 806% 상승하고 SNS에서 리버클래시가 자연스럽게 홍보되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
-현재 유통 상황과 올해 계획은.
“현재 백화점 5개, 아울렛 22개, 대리점 4개, 상설 할인점 3개 LF스퀘어광양점, 김포공항과 수지 롯데몰 팝업 2개점까지 총 37개점을 운영 중이다. 김포공항 롯데백화점 신규 팝업은 지난 달 오픈 후 목표액을 상회하며 소비자 반응이 좋다.
향후 현대 프리미엄과 신세계 쪽에 입점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며 상반기 5개 점을 신규로 오픈할 정도로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리고 시장 점유율을 키워 성장 속도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유통 확장에 따라 올해 영업부 인원을 증원했다. 또 온라인의 경우 ‘패션전문 플랫폼’ 위주로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