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기 털로 초저가 구스베딩 점령
와디즈, 오라기털 라벨 프린팅 오기
의류 시장 ‘라벨갈이’ 떠오르게 해
구스이불 함량 오표기는 ‘고급 구스이불 시장 성장세’를 시기하듯 교묘해지는 ‘라벨갈이’를 떠오르게 한다. 와디즈를 통해 구스제품이 오라기로 판명나는 일이 발생, 투자자들이 환불을 요구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라벨 프린팅 오(잘못)표기 라고 했지만, 확인결과 솜털(구스다운)이 아닌 90%이상 오라기털(구스 화이버)로 판명 났다.
구스이불업계가 이러한 오라기 털이 고급 구스이불로 둔갑 초저가로 판매되고 있어, 성장 가도인 고급 구스이불 시장의 혼탁을 우려하고 있다. 오라기털 역시 구스 파이버이기 때문에 법망은 피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함량 표기에 ‘구스’라는 단어는 표기되지 않는다.
구스는 거위(goose)다. 거위 털은 따뜻해서 패딩, 이불에 사용된다. 거위 털은 구스다운, 오리털은 덕(duck)다운 인데, 구스다운 이불 중 페더와 오라기 털은 어떤가. 페더는 거위 깃털이다. 페더는 대부분 침구류 중 무게를 지지하는 베개, 토퍼에 주로 쓰인다. 거위 깃털의 단점은 솜털보다 무겁고 보온성이 떨어진다.
다운 털(DOWN)은 물새의 겉 털 밑에 자란 속 털로써, 다운 볼을 정점으로 자라난 부드러운 오라기 털들이 분생되어 있다. 흔히 가슴털이라 말하는 것을 다운털이라 한다. 거위깃털(GOOSE FEATHER)은 조류의 외각을 형성하는 겉 털이다. 패더 구조는 중심축인 깃대와 양쪽 상하부에 비교적 유연한 오라기 털로 구성돼 있다.
거위 오라기 털(GOOSE FIBER)은 다운 털과 깃털 부분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간 한 가닥의 털을 오라기 털이라 일컫는다. 이불로 활용하면서 함량은 오르라기 솜털 90%를 표기했다. 나머지 10%는 대부분 기타 협잡물이다.
와디즈 경우 제조사와의 기본조건은 40T 나일론원단(무독성) 충전재 거위솜털 95%이상, 필파워 650 이상 이었다. 문제를 일으킨 제조사는 “구스 화이버도 솜털에서 분리된 털이라 계약상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95% 솜털로 2400g을 채우려면 다운가격만 거의 30만원(차이나 구스) 정도 인걸로 확인됐다. 솜털 95%가 애초부터 불가능한 가격이라는 설명이다.
와디즈는 환불이 안되는 시스템이다. 개별적 환불 처리로 마무리 지어졌지만 이러한 현상은 구스이불 시장에서 소비자 구매결정에 오판을 낳을 수도 있다. 오라기는 솜털이나 깃털에서 분리된 한 가닥의 얇은 가지다. 때문에 단독으로 분리되어 있는 오라기는 보온효과가 없다. 오라기로 만든 구스이불은 보온성이 떨어진다. 대부분 구스다운 이불은 거위 솜털로 만들어 진다. 구스 패더와 오라기털이 많은 제품은 피해야 한다.
자연이 선물한 ‘살아있는 충전재’ 다운, 솜털(Down Cluster), 깃털(Down Feather)로 이뤄져 솜털은 함량이 높을수록 좋은 품질의 다운이다. 필파워란? 다운 1온스(28g)을 24시간 압축한 후 압축을 풀었을 때 부풀어 오르는 것을 말한다. 필파워가 높으면 부피가 늘어나 공기층이 더 많이 형성되어 보온성이 좋아진다. 아웃도어 침낭 경우 필파워가 중요하다. 압축 때문이다. 백팩킹에 부피를 최소화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라벨갈이가 최근 4년 반 동안 1472억 원 어치를 적발, 해외에서 생산된 물품을 국내로 반입한 뒤 국내산 라벨을 붙여 판매하는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의 일종이다.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는 경우, 원산지를 오인하게 하는 표시를 하는 경우, 라벨갈이로 물품을 납품하는 경우 발생됐다. 라벨갈이는 이불을 샀는데 택 에는 구스~ 로 표기돼 있지만 무겁고 따뜻하지 않다면 라벨 오표기로 신고가 가능할까.
구스다운이나 다운이란 이름이 들어간 제품은 구스다운 제품이다. 그러나 함량 표시는 ‘구스’자를 제외하고 솜털과 깃털의 함량비율을 표기하게 돼 있다. 오리와 거위를 생략, 솜털만 표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