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패션 플랫폼으로 사업 확장
여성 쇼핑 앱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패션 테크기업 크로키닷컴(대표 서정훈)이 결국 카카오 품에 안겼다. 크로키닷컴은 14일 카카오가 자사 최대 주주가 된다고 밝혔다. 카카오 자회사로 합류한다.
카카오커머스에서 인적 분할된 스타일사업부문과 크로키닷컴이 합병을 진행해 카카오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형태다. 크로키닷컴은 카카오와의 시너지를 통해 지그재그 서비스를 전 국민 대상으로 확대해 ‘국민 패션 플랫폼’으로 시장 평정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크로키닷컴이 2015년 출시한 ‘지그재그’는 동대문 노하우에 기반한 4000곳 이상의 온라인 쇼핑몰과 패션 브랜드를 모아 개인화 추천, 검색, 통합 결제를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다. 2030세대 충성 고객을 확보해 올해 연 거래액 1조를 바라보는 등 패션 버티컬 플랫폼으로 차기 유니콘 기업으로 발돋음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오는 7월 출범하는 합병 법인은 카카오와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기술력 및 여러 사업과 시너지를 통해 국내 대표 패션 커머스 플랫폼으로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크로키닷컴 서정훈 대표는 “패션 분야에 특화된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 경험 혁신을 이루어 낸 지그재그와 전 국민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 IT 기업 카카오가 만나 최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모바일에 최적화된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전 세대에 제공하기 위한 밸류 체인을 구축한 만큼 앞으로 공격적인 신사업을 전개해 시장 내 강력한 경쟁 우위에 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 쇼핑 앱 ‘지그재그’는 최근 광고 모델로 배우 윤여정을 발탁했다. 지그재그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온 윤여정의 삶처럼 패션이든 인생이든 자신에게 무엇이 어울리는지 직접 시도하며 시행착오를 겪어야 답을 찾을 수 있다는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또 쇼핑 앱 모델은 2030세대가 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지그재그는 4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3000만 건을 돌파했다. 이를 기념해 올해 상반기 TV CF를 중심으로 다양한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하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편리한 쇼핑 기능을 통해 전 국민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