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전략 달리해 코로나19에도 굳건
한국의 역사와 함께 시작한 BYC는 산업 트렌드에 앞서가며 차분하게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무리한 확장없이 60년동안 이너웨어와 홈웨어만 파고들었다. 오프라인 직영점으로 지역별 거점에 자리하고, 온라인 자사몰은 3년 전부터 시작해 온라인시장에도 빠르게 적응했다. 선주문 시스템으로 재고를 최소화하고, 전연령이 입는 이너웨어와 홈웨어를 만들기 위해 여러 취향을 고려해 품평한다.
BYC는 지역별로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직영점은 B2B 쇼룸으로 모든 상품을 확인하고 살 수 있다. 대리점주들이 직영점을 방문해 살 물건을 확인하고 적어가는 방식이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온라인 B2B몰과 병행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와서 구매할 수도 있다. 가장 매출이 높은 곳은 대림과 일산 직영점이다. 직영점은 대개 오랜 시간 같은 자리에 머물렀기 때문에, 지역마다 굳건한 이미지가 형성됐다. BYC가 고를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리에 가장 중요한 직영점을 두다 보니, 오르는 땅값을 두고 자리 이전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BYC는 같은 자리에서 속옷을 판매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유지하는 동안 온라인 유통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BYC측은 선주문으로 물량을 미리 확보하고 재고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한다. 포스트 코로나에 패션업계가 자사몰을 급하게 만들고 온라인 시장을 공략하기 전부터 단계별로 자사몰을 운영하고 물량을 배분했다. 3년 전 패션업계는 온라인 유통에 부정적인 분위기였음에도, BYC는 내부적 저항없이 온라인 자사몰을 시작했다.
홍보마케팅팀은 확보해둔 소비자층에 이어 1030 소비자층도 확보해나가고 있다. 디자인팀과 생산팀과 협업해 MZ세대를 노린 양말 패키지를 완성했다. 인스타그램 콘텐츠와 브랜드 모델인 아이돌 아린으로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자, 이너웨어와 아우터웨어, 홈웨어 경계가 무너져 BYC의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더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양말 패키지의 경우, 자사몰에서만 판매했음에도 첫 일주일만에 1000개를 모두 판매했다.
BYC는 2020년 하반기 한국섬유산업협회가 발행한 한국패션마켓트렌드 내의 브랜드에서 상반기 구매 1위를 차지했다. 인지도와 선호도도 모두 1위다. BYC 신인호 차장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매장 관리를 통해 BYC의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이너웨어와 홈웨어만 연구하고 판매한만큼 소비자들이 꾸준히 구매한다고 느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