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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Interview] ■ 윤재헌 엠티콜렉션 ‘메트로시티’ 부사장 - “파워풀 인재 앞세워 시대가 원하는 브랜드 만들겠다”
[Power Interview] ■ 윤재헌 엠티콜렉션 ‘메트로시티’ 부사장 - “파워풀 인재 앞세워 시대가 원하는 브랜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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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이 아니라 메트로시티를 팔아라”
불황에도 직원 20% 파격 승진…사기 진작
韓여성 3명중 1명 메트로시티 핸드백 소유

“상품을 파는 게 아니라 메트로시티를 팔아라. 핸드백을 파는 것은 결과다.”
엠티콜렉션의 ‘메트로시티’가 100년 장수 기업으로 가기 위한 리더십은 특별하다.
“직원들 브랜드 충성도가 다른 곳보다 높습니다. 올해는 영업부서 직원들 승진이 있었고 연봉이 많이 올랐습니다. 불경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 회사는 영업직원들에게 더 잘하라고 승진시켰어요. 올해 결과가 좋을 것입니다.”

메트로시티는 1992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런칭된 핸드백 브랜드다. 1997년 기라로쉬 수입라이센스 사업과 핸드백 제조업을 하던 엠티콜렉션이 국내에 처음 도입했다. 2010년 이탈리아 본사로부터 글로벌 비즈니스권을 넘겨받았다. 작년 10월 서울패션위크에서는 하이 스트리트 패션을 선보이며 의류 라인을 런칭했다. 글로벌 토탈 패션 브랜드화에 나섰다.

윤재헌 부사장은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해외상품팀장과 롯데마트 상품본부 의류잡화부문 부문장, 롯데마트 중국 법인장 등을 거친 유통 전문가다. 2011년 엠티콜렉션 부사장으로 왔다.

“세계경제가 장기불황으로 어렵습니다. 유통 시장도 위축되고 있어요. 투자를 많이 하고 잘되는 업체가 있어야 합니다. 그 선두에 메트로시티가 있습니다. 메트로시티 자체도 중요하지만 패션시장에서 공격적인 업체가 필요합니다. 핸드백에서는 우리가 하겠습니다. 토탈 잡화 분야에서 치고 나가면 다른 업체도 따라오겠지요. 돌파구가 될 것입니다. ”

공격적 마케팅, 그 변화의 주역이 메트로시티다. 유통 시장에서 메트로시티가 차지하는 포지션에 대한 자신감이 남달랐다. 메트로시티는 지난 3월 25일 전 직원의 20%가 승진했다. 판매와 영업부 사원이 가장 많았다. 그는 “현재도 중요하지만 미래가 중요하다. 잘 해서 승진한 것이 아니라 잘 하라고 승진시켰다”며 “신나게 팔라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메트로시티는 올해 1월 회의 때부터 모든 방향에서 영업을 1번 타겟으로 잡았다. 기획팀이나 디자인팀이 아니라 판매사원과 영업파트가 잘하면 심리적 불경기를 뚫고 나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판매사원이 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 프로모션이나 상품 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최근 5년동안 세계 경기가 좋지 않아 미래가 불안합니다. 우리는 오히려 재고가 쌓이더라도 공급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가죽제품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품목을 늘려 매장 안 컨텐츠가 늘었습니다.”

1월부터 전년대비 두자릿수 이상 메트로시티 매출이 신장했다. 컨텐츠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기자가 찾은 메티로시티 사무실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Monthly Plan’이 걸려 있었다. 생일을 맞은 사람들의 이름과 함께 칭찬왕, 독서왕 등이 적힌 게시판이다. 서로 간의 소통과 관심을 중시하는 기업문화에 다름아니다. 106개 매장이 있는 메트로시티 직원들은 모두 정규직이다. 매장의 매니저와 막내사원까지 400여 명의 판매사원이 있다. 모든 매장이 직영으로 운영된다.

“대표 경영방침이 ‘인재’ 제일입니다. 우수한 직원을 데려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부인력을 강화하는 것이 회사의 경쟁력이지요. 그런 면에서 우리는 안정된 인력이 있습니다.”
윤 부사장은 “직업의 안정을 비롯해 소통과 관심으로 전문 인력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브랜드 미래는 내부 인력의 맨파워에 있다”고 강조했다.

엠티콜렉션은 2013년 인재개발팀을 신설했다. 매장과 본사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인재개발팀이 ‘칭찬해주세요, 역지사지 프로그램, 예술산책’ 등을 맡고 있다. 1억이상 들여 만든 ‘모바일 러닝센터’는 직원들에게 어제 나온 상품이나 신발에 대한 전문지식을 동영상으로 제공해준다. 윤 부사장은 모바일 러닝센터를 통해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사원은 업무 특성상 컴퓨터를 볼 수 없어 모바일 러닝센터를 많이 이용한다. 양지해 대표는 20대 중반에 2004년 엠티콜렉션 창업주 양두석 회장으로부터 회사를 넘겨받았다. 2014년 150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10년새 5배이상 성장했다. 1997년부터 지금까지 핸드백 누적 판매량은 586만개가 넘는다. 여성 소비자 3명 중 1명이 메트로시티 핸드백을 구입한 셈이다.

메트로시티 토탈화 작업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엠티콜렉션은 모자, 구두 등 잡화류 라이센스를 받아서 협력 업체를 통합하기 시작했다. 한때 구두 매출은 200억원이 넘었지만 판매를 포기하고 2014년부터는 메트로시티에서 디자인을 해 판매하고 있다. 넥타이도 판매를 중단했다. 브랜드 이미지에 맞지 않아서다. 선글라스, 악세서리는 메트로시티 매장만의 고급 프레스티지 디자인으로 개발 방향을 바꿨다.

그는 “구두, 운동화, 의류는 디자인을 직접하면서 토탈화 작업을 이어간다”며 “상품은 토탈 브랜드로 키워가면서 브랜드에 맞지 않으면 없애거나 추가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매장이 커지면서 피팅룸, 선글라스, 스카프가 라인별로 추가됐습니다. 메트로시티를 토탈 브랜드로 완성하기 위해 컨텐츠를 다양화합니다. 100여평 되는 매장에 들어갈 컨텐츠 확보가 메트로시티 전체 토탈화입니다. 앞으로 여행상품 및 화장품이 또 다른 버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스텝바이 스텝으로 가고 있지요. 한 우물을 판 기업인만큼 어렵지만 투자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메트로시티의 토탈화 작업은 완성된 것이 아니다. 매장 면적 100평을 가정해 놓고 컨텐츠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 그는 메트로시티 자체를 알리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최근 일본에 진출했지만 전체 100평에 채울 수 있는 컨텐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외국에 진출하면서 필요한 컨텐츠를 만들고 전체 브랜딩의 큰 그림에서 완성을 이어갑니다. 새로 추가할 것, 뺄 것 등 품목에 대한 개발을 하는 과정이지요. 카페도, 생활용품, 식품도 할 수 있습니다. 향수도 4년에 걸쳐 개발하고 있습니다. 우리한테 맞는 향을 테스트하는 작업입니다.”

메트로시티는 디자인 10명, VMD 5명, 샘플 개발과 자재 개발 10명, 총 25명이 디자인팀이다. 전체 인력의 4분의 1이다. 양지해 대표는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을 같이 맡고 있다. 엠티콜렉션은 메트로시티재팬으로 일본 도쿄에 첫 해외지사를 설립한 상태다. 도쿄 라인을 출시하고 현지공략에 나섰다.

최근 일본 메트로시티 전용 온라인몰이 문을 열었고 이탈리아 유명편집매장인 루이자비아로마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2015 SS 의류라인을 비롯해 리미티드 에디션 가방, 일본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동전지갑과 미니백, 메티베어 키링이나 메티베어 인형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현대차가 미국시장 없이 중국에서 잘 되면 세계적 브랜드가 아닙니다. 축구로 말하면 박지성이 뛰는 데 가서 뛰어 봐야지요.”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 가서 포지셔닝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메트로시티는 매출이나 볼륨에는 관심이 없다.

“100년 이상 갈 수 있는 브랜드의 전통성과 가치를 지키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브랜드에 대한 포지셔닝을 확실히 구축하길 원합니다. 미키마우스도 쥐에 대한 혐오감이 있던 시대에는 쥐 꼬리가 없어졌다가 다시 생겼지요. 시대에 맞는 브랜드 아이텐티티와 트렌드를 따라 가길 원합니다. 100년, 200년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을 가진 메트로시티가 꿈입니다.”

윤 부사장은 “앞으로 메트로시티는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나오게 하는 등 메트로시티 캔디, 사운드 마케팅 등을 통해 오감만족 스토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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