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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패션 마켓 트렌드 2012] ‘성장의 덫’ 벗어나 미래 지향 건전한 경영 운영해야
[한국 패션 마켓 트렌드 2012] ‘성장의 덫’ 벗어나 미래 지향 건전한 경영 운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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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패션시장 4.8% ↑ 총 37조6381억 원

상반기 선전불구 ‘밑지는 장사’…하반기 ‘만회’ 기대
한국섬유산업연합회·한국패션협회·지식경제부

2012년 한국의류시장은 3.5% 성장으로 30조 3213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의류에 신발과 가방 등을 포함하면 이들 부문의 선전으로 4.8% 성장률에 따라 총 37조 6381억 원이 예상된다. 2012년 세계경제의 침체와 소비심리 하락, 불규칙한 날씨 등 요인으로 저점성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세가 하반기에는 다소 호전될 것이란 전망속에서 외투시장과 스포츠 복 시장만은 지속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복종별<도표참조>로는 남성복이 4조8295억 원으로 전년대비 -8.8%, 여성복이 2조9718억으로 0.5%, 캐주얼이 10조6495억으로 -5.5%로 역신장 내지 겨우 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스포츠복은 11.1% 신장으로 4조5988억 원, 외투류가 37.8% 5조0942억 원으로 큰 폭 성장률이 예고 됐다.

유아동복이 12.7% 성장 기대로 8013억 원, 가방이 1조 6978억 원으로 13.2%, 신발류가 10.3%로 5조6189억 원 볼륨을 예상했다. 외투류는 다운과 패딩 등 헤비아우터류를 비롯 아웃도어 자켓 등의 판매 호조에 따른 여세가 올 겨울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영업·경상’ 이익 큰 폭 하락
2012년 1분기 사업실적에서 분석대상기업의 매출실적<표 참조> 평가 결과 전년동기 대비 6.9% 성장했다. 이 결과는 동일기업의 전년도 성장률 평균 20.1%보다 대폭 하락한 것이나 마이너스 성장은 아니다. 지난 2011년도 상반기 실적이 지난 10여 년간 이뤘던 것보다 가장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출감소측면은 선방했다고 하지만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크게 감소됐다. 이제까지 실적 악화를 우려해 세일, 할인행사, 코스트 증가 등 불황타개에 목적을 두고 근시안적 대응을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브랜드가치를 훼손하는 마케팅전략을 펼쳤을 경우 몇 년 후 다시 재성장기의 발판이 마련됐을 때 생존할 수 있는 기업이 몇 개나 있을까? 향후 우리기업들은 성장의 덫에 갇히지 말고 미래를 향한 건전한 경영 운영이 필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하반기 다시 플러스 성장세 전망
2012년 하반기 의류 시장은 8.3%, 패션시장은 8.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급속한 하락세를 보인 남성 정장 시장은 수트 시장의 하락으로 지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나 와이셔츠, 넥타이 등 코디 제품이 성장을 지원, 그래도 예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측된다.

캐주얼 시장 또한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지만, 자켓과 사파리 품목 등 외의류가 아웃도어 패션유행의 새로운 대안폼목으로 떠 오르면서 시장 회복을 주도할 전망이다. 한편으로 경기침체와 날씨 변화의 영향으로 외투시장에서는 패딩제품이 내의 시장에서는 내복과 올인원 거들품목이, 유아동복 품목이 계절적 성장세를 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명품이 시장을 주도했던 가방과 신발마켓에서는 캐주얼적 감성을 지닌 제품과 가격 소구력을 지닌 저가 위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2년 하반기 패션시장 전략 제언
현재 불황기 마켓에서의 불안적 요인으로 <매출둔화, 고물가, 시장포화, 적자구조> 등이 지적됐다. 매출둔화의 가장 큰 문제는 ‘불규칙한 날씨’이다. 그러나 날씨문제는 벌써 오래전 이야기. 선진국의 패션기업들은 MD기획 및 스케줄을 변경시키고 있으며 우리도 이제 계절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고물가’에 대한 지적과 더불어 소비양극화 속에서 글로벌 SPA브랜드들의 가격대는 내수마켓의 혼란을 고조시킨다. 그동안 고가 패션제품일 수록 잘 팔린것이 사실이나 이제 소비자들은 스마트한 소비패턴을 보이면서 달라지고 있다.

명품과 SPA구매로 양극화가 뚜렷한 마켓에서 이젠 다양한 제품과 가격대를 제공, 냉각된 소비심리를 다시 해동시켜야 한다. ‘시장포화’ 역시 심각한 현상으로 주목된다. 지난 5년동안 패션시장의 성장동력은 글로벌 브랜드 명품시장과 패스트패션이었다. 순수 국산 브랜드가 아니었다. 물론 몇몇 브랜드가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에서 우위를 높여왔지만 아웃도어들을 제외하고 거의 경쟁력이 없다고 봐야 한다.

글로벌 브랜드가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를 경험한 우리 소비자는 이제 요구 수준도 다양해졌고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제품과 디자인, 합리적 가격, 쾌적한 매장환경, 차별화된 컨셉을 요구한다. 우리 패션기업이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인 것이다.

‘적자구조’는 우리 패션기업의 경영상태 악화에 따른 것이다. 코스트 상승으로 매출 이익도 감소했고 판매부진으로 재고가 증가했다. 또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되는 등 우리기업의 경상이익구조가 흔들리고 있다. 우리기업들의 평균 경상이익률이 5%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경영시스템을 대폭 개선해 경영구조 안정화를 제고해야 할 시점이다.

장기적 기업자생력 회복강화에 주력
이 같은 4대 불안요소에 대해 획기적으로 환경을 바꿀수는 없지만 긍정적으로 보고 새로운 성공이슈를 찾아 돌파구를 모색해야 한다. 그 첫 번째가 매출 둔화 요인을 제거하거나 방어하는 것이다. 틈새를 발굴해야 한다.

차별화된 문화컨텐츠를 적용하고 고령화에 대응한 신시장개척이 시급하다. 스포츠, 레저시장의 다양화를 모색하는 등 신성장 동력을 확충해야 한다. 더불어 품질이나 디자인 등과 같은 비가격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더불어 계절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우리만의 새로운 절기 구분을 하고 그에 따라 MD기획 및 스케줄 변형을 해야 할 것이다.

둘째 ‘고물가’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통구조의 개선과 생산시스템의 선진화로 수급을 개선해 코스트 다운을 일으켜야 한다. 또한 유통혁신은 물론 유통채널 다각화, 유통과의 직거래 확산도 필요하다. 그리고 착한 옷가게를 확충, 패션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도 모색해야 하겠다.

셋째, 포화된 내수시장에서 탈출해야 한다. 성장하는 중국시장이 우리의 대안인 것은 분명한데 문제는 중국역시 경기둔화와 함께 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는 것. 여기에서 우리가 살아가야할 전략을 심도있게 모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적자구조’를 탈피하고 안정적 경영구조를 가진 우리기업이 탄생돼야 한다. 전반적으로 경영시스템을 대폭 개선하는 것이다. 우리 기업이 각자가 적용할 수 있는 모델에 따라 업무 프로세스의 혁신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혁신전략에서 인력, 비용, 마케팅 구조의 통합진단과 개선을 통해 기업 경영건전성을 강화하고 선진 패션기업으로 도약해야한다. 우리 패션산업은 무엇보다 소매방식이 아닌 도매방식의 경영기법을 도입하는 것이 시급하다. 유통업체는 사입경영을 도입해 판매만을, 제조기업은 도매경영을 통해 제품기획 및 생산만을, 직영점은 소사장제를 도입하는 SPA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우리 패션기업의 경영수준이 글로벌 시스템으로 혁신한다면, 외국자본을 유치해 진정한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해야 하겠다.
/정리=이영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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