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기성디자이너’와 ‘대중’ 하나로 어우러져
‘2009 강남패션페스티벌’이 ‘패션바람개비’를 주제로 청담과 압구정 일대에서 뜨거운 돌풍을 불러일으켰다.
강남문화재단과 한국패션협회가 주관하고 강남구가 후원하는 패션페스티벌은 지난 23일~25일간 ‘문화산업형 축제’를 지향해 더욱 다양하고 새로워진 모습을 선보였다. 신사동 가로수길을 중심으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대중적 프로그램과 신진디자이너들의 등용문까지 열어주는 등 큰 축제로 발돋움했다.
개막식에 이어 한국한복공업협동조합 소속 디자이너들이 팔도 혼례복, 혼수 한복, 작품 한복, 평상복, 퓨전웨딩드레스 등 총 60여벌의 한복을 선보였다. 대학생 패션콘테스트는 패션관련 대학 학과 및 전문 학원 학생 총 25개팀이 본선에서 치열할 경쟁을 펼쳐 세종대학교 ‘두 낫 컴플레인’팀 김수엽, 윤춘호군이 대상에 영광을 안았다. 이 팀은 ‘봄의 만발’을 주제로 면, 실크, 쉬폰 소재를 사용, 유선적인 디테일과 프린팅의 반복으로 봄의 역동적인 느낌을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디자이너 하상백, 이주영, 김규식은 지난 서울컬렉션에 선보인 화려한 의상들을 다시 한 번 페스티벌 무대에 쏟아냈다.
가로수길에는 볼거리와 살거리로 가득한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연예인들이 대거 참여한 ‘연예인 패션마켓’에서는 개인 소장품 외에도 드라마, 영화, CF에서 직접 입었던 의상들을 선보여 시민들을 발길을 사로잡았다. 또 도산공원에서는 내·외국인 유초년생 어린이 약 1500명이 참가해 티셔츠 위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려 실력을 뽐내는 ‘패션키즈드로잉전’ 열려 활기찬 분위기도 연출했다.
한편 노전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는 경건한 사회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피날레를 장식할 ‘앙드레김 패션쇼’가 연기되었다. 또한 길거리에서 열릴 예정이던 ‘패션재즈 만나다’ ‘집시트로닉 몽환비’ ‘306 라디오 스테이션’ ‘스트리트 펀 매직쇼’ 등도 모두 최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