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리세일 면세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고의류의 이중과세를 없애 가격대를 낮추면 소비자는 물론 기업과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주장이다.
전미섬유순환이니셔티브(American Circular Textiles initiative)는 23일 현재 미국 많은 주에서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의 중고거래에 부과하는 매출세가 지속가능한 쇼핑을 억제하고 순환 경제의 성장을 방해한다며 면세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발표했다.
레이첼 키비(Rachel Kibbe) 전미순환섬유협회(American Circular Textiles) CEO 겸 설립자는 청원서를 통해 “중고품에 대한 이중 과세를 종식시키면 소비자의 비용 절감과 미국 기업 지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폐기된 섬유의 85%가 매립지로 가고, 미국 전역에 1700만 톤의 섬유 폐기물이 쌓이고 있다”면서 “중고의류 구매와 수선 비용이 저렴해지면 재사용 및 재활용 문화를 육성하여 전반적인 폐기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매출세는 주와 카운티에 따라 다르며, 종종 교육과 사회 인프라 운영에 사용된다. 따라서 세금손실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레이첼 키비는 “중고의류에 부과되는 세금이 섬유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직접적으로 사용되지는 않는다”면서 “가장 좋은 해결책은 고객에게 중고 의류를 더 많이 사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레드업(ThredUp), 베스티에르 콜렉티브(Vestiaire Collective), 패션필(Fashionphile) 등 유명 리세일 플랫폼과 H&M 등 패션브랜드가 이번 캠페인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