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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인터내셔널 임형철 대표 “브라더가 1인 의류에 맞춘 디지털 프린팅으로 변혁 선도”
현우인터내셔널 임형철 대표 “브라더가 1인 의류에 맞춘 디지털 프린팅으로 변혁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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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개 이미지로 1만장 인쇄
1인 니즈의 ‘다품종 대량생산’
장비 하나로 다양한 인쇄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현우인터내셔널 임형철 대표는 5년간 디지털프린팅(Direct To Garment, 이하 DTG)으로 의류 10만장 샘플을 생산했다. DTG 프린터 기계가 있는 곳이라면, 앱·웹 AI툴을 사용해 옷에 찍을 초안(콘텐츠) 파일을 입력하면 부산의 신진 디자이너도 당일 커스텀된 의류를 받는다. 면, 레이온 등 원단에 따라 전처리 및 염색 데이터값 등을 확인하고 작업 지시를 내리면 된다.

디자인 시안이 있다면 어디서나 동일하고 뛰어난 퀄리티의 결과물을 얻게 된다. 같은 원단은 같은 데이터 값을 입력하면 인쇄 결과물이 같다는 뜻이다. 

브라더인터내셔널코리아의 한국 총판을 맡고 있는 현우인터내셔널 임형철 대표.
브라더인터내셔널코리아의 한국 총판을 맡고 있는 현우인터내셔널 임형철 대표. 사진=정정숙 기자

브라더인터내셔널코리아의 가먼트프린터 GTX 한국 총판을 맡고 있는 현우인터내셔널 임형철 대표는 프린터기와 창업 기간 등에 따라 매뉴얼만들고 현장 방문, 영상 교육 및 전화 응대 등을 통해 구매자가 사업에 바로 적용하도록 돕는다. 직원 카톡방에서는 밤 11시까지도 구매자(기업·개인)의 질문에 답변한다. 실 구매자가 사업자가 많은 만큼 즉시 대응에 나선다. 

“디지털 프린팅 시장이 코로나 19 이후 급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공장부터 작은 사무실까지 어디서든 디지털 프린팅으로 옷을 만들고 팔 수 있다. 즉시 인쇄가 가능해 (대중화가 가능한)경제성이 보장된다.”

파주에 위치한 브라더 ‘GTX 데모센터’에서 만난 임형철 대표는 인터뷰에서 디지털 프린팅산업을 이렇게 전망했다. 그는 “디지털 카메라가 필름카메라를 제치고 산업에 대변혁을 일으켰던 것처럼 디지털 프린팅이 의류생산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했다.

파주에 위치한 브라더 GTX 데모센터.

섬유패션산업은 코로나 19 전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됐다. 중소형 디지털 섬유 프린터 기계가 하루 만에 판매 가능한 옷 1000장 이상을 출력해준다. 과거 전사날염이라 불리는 스크린 프린팅에서 바로 만들어지는 디지털 프린팅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섬유 날염 과정과 샘플을 만들 때 나오는 많은 양의 폐수 및 섬유 폐기물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색감 표현도 뛰어나고 원단의 통풍기능도 유지돼 디자이너들과 온라인 시장을 통해 창업하는 신규 소호 창업자까지 쉽게 접근이 가능해졌다. 특히 코로나 이후 기술은 물론이고 소비 패턴이 크게 변화하면서 산업에서 생산 및 소비 방식까지 모든 것이 바뀌었다.
DTG(Direct To Garment)에서 DTF(Direct To Film), 현재 DTE(Direct To Embroidery)기법까지 등장하며 새로운 산업을 개척중인 브라더인터내셔널 코리아의 가먼트프린터 GTX 한국 총판을 맡고 있는 임형철 대표를 만났다. 

브라더 GTX 데모센터의 야외 공간에는 디지털 프린팅으로 출력한 옷들이 벽면에 걸려있다.  2년 전에 디지털 프린팅한 티셔츠임에도 컬러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사진=정정숙 기자

-코로나가 일상을 바꿨다. 섬유패션산업도 마찬가지다. 업계에 코로나 전후 어떤 변화가 있었다고 보는가.

“코로나 이후 업계는 재고 부담을 없애고자 했다. 특히 대량 생산 위주에서 소량 다품종생산으로 빠르게 바뀌었다. 소비자 취향이 다양화된 요인도 있다. 온라인 시장이 성장한 이슈가 크게 작용했다. 이같은 변화로 코로나 이후 판매(브라더GTX)가 10배 가량 늘었다.
국내에 판매 중인 해외 대형 디지털 프린팅 장비들은 고가다. 브라더는 중소형 장비다. 예를 들어 1억 원으로 창업을 한다면, 사업자 접근성이 좋은 제품으로 선호도가 높다. 
또한 코로나를 거치면서 안정성 측면에서 디지털 가먼트 프린팅이 각광받았다. 해외 생산하던 제품을 국내 생산으로 전환된 경우가 상당했다. 특히 브라더의 경우 섬유 업계에서 현장 임직원들의 까다로운 제품 퀄리티를 보장한다는 입소문이 났다. ‘브라더로 뽑아주세요’라는 요청이 늘었다. 온오프라인에서 사업을 하는 회사를 비롯해 인플루언서의 구매와 상담이 많다.” 

-산업에서 얼마나 빠르게 재편되고 있나.

“디지털 프린팅 방식이 현재 나와있는 인쇄 방식 중 가장 뛰어나다. 기존 날염이나 전사와 같은 생산 방식은 원단에 염료가 잘 입혀지지 않는 등의 제약이 있었다. 디지털 프린팅의 기술이 점점 발달되면서 사진 인쇄의 아주 작은 점과 그라데이션까지 표현한다. 디자이너들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더 폭넓게 표현할 수 있다. 인간 눈동자에 비친 앞 사람의 모습까지 출력을 해낼 수 있다. 2년 전에 검정색 원단에 디지털 프린팅을 한 제품을 햇빛이 내리쬐는 야외에 걸어뒀다. 검정색이었던 티셔츠는 빛에 바래 회색톤으로 변했지만, 브라더 섬유 프린터로 한 제품은 원래 디자인과 컬러를 유지하고 있다.”

디지털 프린팅은 시안 자체가 바로 상품이 된다. 사진=정정숙 기자

-디지털 프린팅의 강점은. 
“디지털 프린팅은 ‘염색’의 일종이라고 보면 된다. 과거 시안을 만들고 그 이후에 대량생산을 했다면, 이제는 그 시안 자체가 상품이 된다. 콘텐츠만 있다면 누구나 비즈니스를,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 과거보다 기술이 발전해 인쇄 단가는 더 낮아졌다. 지금은 대용량 잉크를 넣은 제품을 출시하면서 소모품 단가를 40~50% 줄었다. 디지털 프린팅은 대량 생산을 할 수 있으면서도 재고 부담이 없다. 
업계에서 말하는 ‘다품종 소량생산’과 다른 의미의 ‘다품종 대량생산’이다. 소비자 각각의 니즈에 맞춘 1만 개의 이미지를 각각 다른 1만 장으로 인쇄할 수 있다.” 

-초기 디지털 가먼트 프린팅은 옷에 염색 등 표현에 제약이 있었다.
“디지털 프린팅 초기에는 폴리에스터 계열이나 방수 원단 계열에 제한이 있었다. 현재 방수 원단을 제외하고는 모두 원단에 인쇄가 되고 원단 특성을 그대로 살린다. 특히 브라더는 ‘하이브리드 프린터’라고 말할 수 있다. 장비 하나로 DTG, DTF(필름에 인쇄해서 원단에 부착하는 방식), DTE(흰색 자수 위에 DTG를 접목한 방식)가 모두 가능하기 때문이다. DTG와 DTF는 이미 제공하고 있는 솔루션이고, DTE는 오는 21일 열리는 PIS 2024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인쇄 방식을 하나의 장비로 가능하다. 브라더 가먼트 프린터로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티셔츠를 비롯해 신발, 모자, 가방, 양말 심지어 한복 원단에 적용하는 브랜드가 있다.
DTE는 흰색 자수에 원하는 색깔대로 올릴 수 있는 솔루션이다. 흰색 자수실 1개로 자수를 한뒤, 그 위에 DTG로 컬러를 출력하는 출력하는 방식이다. 비용 절감이 효과가 크다. 그라데이션 색상 표현도 가능하다. DTG 장비에 솔루션 및 일부 장비를 추가해 DTE를 구현한다.”

-고객의 특징이 있다면. 

“현재 230여곳 B2B와 B2C 기업 고객사가 있다. 작년은 전년대비 50% 이상 늘었다. 시장 반응이 뜨겁다는 것이다. 이중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B2C 기업이 60%를 차지한다. 특히 2030 젊은 창업자가 많다.
특히 디지털 프린터를 처음 국내 갖고 오면서 비즈니스를 시작할 때 생산 장비 시장이 마치 폐쇄시장처럼 보였다. 장비를 노출하지도 않고 정보를 얻기가 참 어려웠다. 브라더가 처음으로 온라인 등에 장비 정보를 노출하고 보여주면서 사람들의 이해도가 높아지게 됐다.”

-중장기 목표는.

“올해는 브라더 DTE장비로 시장을 선도하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프린팅을 활용한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관심이 있다. 소비자가 어디서든 섬유 프린트할 수 있는 무인편집샵 형태를 비롯해 현재 운영 중인 패션트럭을 더 발전시키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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