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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지속가능성 수준은? ‘성평등·기후위기’ OECD 꼴찌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수준은? ‘성평등·기후위기’ OECD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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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한국의 SDG 이행보고서 2024’ 발간

OECD 회원국 중 한국의 성별임금격차가 제일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관리직의 여성 비율 역시 가장 낮았다. 노인빈곤이 악화되고 있으며 학력저하와 학교폭력경험도 증가했다. 또한 한국은 OECD 중 재생에너지를 가장 적게 사용하고 생물다양성이 매우 부족한 국가로 기후·생태계 분야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한국의 SDG 이행보고서 2024’를 발간했다. 사진=통계청
통계청이 ‘한국의 SDG 이행보고서 2024’를 발간했다. 사진=통계청

통계청(청장 이형일)이 최근 발표한 ‘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이행보고서 2024’에 따르면 22년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는 31.2%로 OECD에서 가장 높았다. 여성관리자 비율 역시 OECD 평균인 34.2%에 크게 못 미치는 14.6%로 하위 두 번째를 기록했다. 소득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전체 인구집단에서 감소세를 보인 반면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에서 증가해 노인빈곤이 악화됐음을 보여줬다.

비정규직의 고용보험 가입률은 54.2%로 정규직 91.9%보다 크게 낮았다. 보건의료인력은 인구 1000명당 의사 2.6명, 간호사 4.6명으로 OECD 하위 세 번째에 그쳤다. 그마저도 인력 대부분이 대도시에 쏠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감소했던 아동청소년 또래폭력 경험률은 2년 연속 증가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최종에너지 소비 중 재생에너지 비중은 3.6%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았다. 온실가스총배출량은 2021년 676.6백만톤CO2eq.으로 전년대비 3.4% 증가해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미국, 폴란드 다음으로 높았다.

적색목록지수(Red List Index)를 통해 살펴본 생물다양성은 2000년 0.76에서 지난해 0.69로 계속 소실되고 있으며, 뉴질랜드, 멕시코와 함께 가장 낮은 국가군에 속한다.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노력이 요구되는 가운데 지난해 기준 해양 보호지역 비율은 OECD 평균인 19.2%에 한참 못 미치는 1.81%를 기록했다.

통계청 측은 “최근 10년간 추세로 볼 때 한국은 여러 지표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성별, 연령 및 지역 등에 따른 격차가 관찰됐다”면서 “국민 ‘어느 누구도 뒤처지지 않는’ 모두가 발전하는 사회로 나아가려면 취약집단을 지원하는 세밀한 정책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OECD 회원국 간 비교에서 보듯, 성평등, 기후 및 생태계 분야 지표 달성에서 한국은 하위권”이라며 “글로벌 SDG 달성을 위해 더욱 가속화된 노력이 요구되는 지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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