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정체성 강화·친환경 소재 확대 전망
온오프서 MZ 공략·글로벌 시장 진입 속도낸다
패션 업계 전문가들은 소비 침체가 지속돼 올해 섬유패션 경기가 저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기능성 소재와 디자인력 강화 등 품질 향상을 기본으로 소비침체 지속, 양극화 확대, 가성비, 온오프라인 시장 세분화, 수익성 강화 등이 경영 키워드가 될 것으로 뽑았다.
올해 섬유패션 경기는 고금리, 고물가, 전쟁 등 국내외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기업들은 소비와 대내외적 산업 환경 변화 흐름에 따라 신중하고 민첨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기업들은 위기를 기회를 삼아, 수익성 높이기에 집중하고 장기침체에서 벗어나는 성장동력 찾기에 사활을 건다는 계획이다.
특히 각각의 브랜드들은 더 세분화되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소비자 취향에 주목해 상품 전략을 펼친다. 올해 ESG에 대한 투자도 늘 것으로 분석된다. 상품에 지속가능 소재 사용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편집자주>
아웃도어 케이투코리아 지철종 사장
소비 침체 속, 강보합세 기대…기술력으로 승부
올해 업계는 작년과 같이 고물가 장기화에 소비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예측하기 힘든 기후 변화는 소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날씨가 받쳐준다면, 아웃도어 브랜드는 전반적으로 강보합을 기대한다. 이 같은 영향으로 브랜드들은 물량도 약 보합세 수준에서 준비할 것으로 예측한다.
작년 동종 업계는 노스페이스와 코오롱스포츠가 급성장했다. K2 브랜드를 비롯한 몇몇 리딩 브랜드는 작년 소비 심리 위축을 경험했고 예년에 비해 따뜻했던 날씨가 매출 감소에 영향을 끼쳐 매출이 보합에 그쳤다.
국내는 해외여행객이 작년보다 더 늘었으나, 코로나 19 이전보다 실질 구매력이 높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 소비심리 저하가 패션 업계 전체에 타격을 입혔다.
이에 K2는 올해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스테디셀러 제품을 더욱 업그레이드하고 신규 제품군 기획 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작년 상반기 플라이슈트, 하반기 실크스타 다운 등 신규 런칭 제품이 소비자에 호응을 얻어 향후 스테디셀러로 발전시켜 나갈 동력을 얻었기 때문이다.
2024년 의류는 아웃도어 기능성에 데일리룩 스타일을 갖춘 라이프스타일형 제품 기획을 강화한다. 신발은 기능과 비주얼 측면을 강화해 SS시즌부터 새로운 플라이하이크를 선보이고, 스페이스 제품군도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전략을 내세워 K2는 올해 전년대비 7% 늘어난 47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
업계의 런칭 5년 이하 브랜드의 경우 스노우피크어패럴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케이투코리아 그룹의 덴마크 프리미엄 감성 아웃도어 ‘노르디스크’는 런칭 첫 해인 작년, 유통과 소비자에 좋은 이미지를 쌓으며, 런칭 8개월만에 전국적으로 46개 매장을 오픈했다.
작년 7개 매장에서 월 1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리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도 3세대 프리미엄 아웃도어 감성으로 차별화된 DNA를 내세워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대문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 박중현 회장
동대문 소관 부처 마련이 동대문 경기의 변수
동대문 패션타운은 여러 복종이 혼재된 패션 도소매 산업지이다. 따라서 특정 복종의 전망이 아닌 2024년 동대문 상권에 필요한 요소를 제시해 본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기대했던 경제활동 재개 영향은 늘어난 공실과 함께 최소화에 그쳤고 그동안 쌓아온 도매 산업의 내공으로 겨우 상권의 급속 침체를 막았다는 것이 적절한 표현이다.
가상 세계 패션(meta-fashion)과 에이아이(AI)가 패션 산업의 미래를 주도할 것이라고 하지만, 발로 뛰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인 동대문 상인들이 공급하는 신상품들이 패션 플랫폼과 온라인 창업자들의 사업을 지속하게 해주고 있다. 또한 그 상인들의 터전은 ‘시장’으로 분류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대기업 수준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늘 반복하지만, 원자재 사용량, 국내 일감 공급량, 신상품 출시량, 수출 비중, 글로벌 인지도, 소비자의 접근성 등에서 동대문 패션타운을 자신 있게 넘어설 패션기업을 찾기는 어렵다. 하지만 정부 부처가 산업지 규모와 성격에 맞는 동대문협의회와 동대문 패션타운을 바라보는 시각은 모호해 ‘서울에 있는 시장’이 돼 있다.
이 같은 시각 때문에 기획, 제조, 유통에 전념해 온 상권이 아닌, 상권 외부의 정책과 지원이 상권의 의미 있는 변화를 위한 필수요소가 돼 있다. 즉, 60여 년의 동대문패션 역사에 없었던 동대문 패션 산업의 미래 비전과 지원책에 대한 공공의 역할(소관 부처)이 시급하다.
2024년 동대문 패션타운의 경기 전망은 밝지 않다. 떠나는 상인은 많고 진입하는 상인은 거의 없다. 특정 플랫폼 의존도는 지나치게 높아져 있고, 소관 부처는 아예 없이 방치되어 있다.
더 늦기 전에 k-패션(Fashion)의 발원지이자 대체 불가한 도매 상권인 동대문 패션타운을 산업지 혹은 기업으로 인식하고 소통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도록 소관 부처의 마련이 올해 상권경기의 주요 변수일 것이다.
여성복 크레송 신만섭 대표
유통·브랜드 과감한 변화로 대응력 높여야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삶의 구조가 바뀌고 다양한 외부 변수로 이전으로 돌아갈 거라는 소비심리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졌다. 업계는 급변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에 무겁게 적응해 가고 있다
2024년 한해 유통과 패션산업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많은 이들이 조심스럽다는 표현을 한다.
예측 불허한 경기 침체, 지금까지 누적되어 온 가계부채에 대한 가중 등에 대한 압박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고금리의 상황도 경제를 어둡게 하고 있다.
특히, 패션업계는 지난 3년 여 시간동안 나름 양극화속에서 잘 극복해 왔지만 이제는 유통과의 상호 윈윈 전략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시점이다.
올해 신규로 20여개 브랜드가 런칭을 앞두고 있지만 이 가운데 내셔널 브랜드는 5~6개 수준이다. 이외에는 라이센스 브랜드 또는 해외컨템들이 채우고 있다. 백화점과 아울렛의 MD 패러다임이 명품과 럭셔리한 라인업에만 중심을 두고 귀를 기울인다면 점진적으로 내셔널 브랜드의 역할 또한 점점 축소되어 유통 구조마저 어렵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팬데믹 중 내셔널브랜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버팀목이 되어 줌에도 불구하고 유통에서 국내 브랜드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이 우려된다.
단순히 유통만의 문제는 아니다. 패션업계가 투자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 패션의 흐름에 맞는 변화를 추구하지 못한 탓에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 시대흐름을 담지 못한 점이 이러한 결과를 야기했다.
이에 패션업계 또한 이제는 과감한 변화를 시도해야 할 때다. 새로운 시장과 다양한 플랫폼 기반 유통의 변화, 트렌드에 대비해 상품은 물론 영업 및 마케팅 전략 등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해 나가야만 상생 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특히, 유통 의존도가 높은 국내 브랜드에 대해서도 양극화 구조 속에 치우친 MD전략 보다는 균형 있는 MD전략을 통해 다양성을 추구하는 니즈를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해주길 기대해 본다.
온라인 오픈런프로젝트 박부택 대표
시대흐름 담은 새로운 메시지 전달 관건
2024년에는 고금리·고물가,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한국패션시장 성장세의 둔화가 예상된다. 최근 패션 시장은 양극화가 더 심해지고 있다. 높은 물가 상승률로 인해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는 더 가성비 있는 제품을 선호 할 수밖에 없다.
그와 상반되게 오픈런을 해도 못사는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 꽤 높은 가격에도 품질과 스타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는 신진 브랜드의 약진이 매우 눈에 뛴다. 한 벌을 사더라도 브랜드의 정체성과 품질을 더 중시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가성비 브랜드, 품질과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조한 브랜드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시장 또한 얇아진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가성비를 앞세워 판매 성장률을 키우는 브랜드와 그와 상반되게 높은 가격과 품질, 스타일, 마케팅 퍼포먼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온라인 브랜드의 양극화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전통적인 대형 브랜드가 아닌 런칭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 온라인 브랜드들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기존과 다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두 가지의 상황을 모두 고려해 브랜드의 방향성을 찾아내고 브랜의 정체성을 확고히 자리 잡아야 할 때다.
24년 오픈런프로젝트는 혼란스럽고 어려운 시장 속에서 온오프라인 시장의 빠른 세분화와 비약적인 경쟁에 어떻게 나설 것인지 전략에 포커싱하고 있다.
이제 패션시장은 수많은 브랜드 경쟁 속에 누가 더 최적화된 분석으로 시대의 흐름을 담고 변화할 수 있는가의 승부다. 새로운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전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온라인 브랜드의 양극화 상황에 맞게 다양한 브랜드를 전개하는 만큼 가성비, 품질, 스타일, 마케팅퍼포먼스를 전략적으로 펼쳐 소비자에게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브랜드 성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지속가능성의 브랜드로 가기 위한 국내시장 안착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도 중점을 두어 공격적인 영업을 할 예정이다. 현재 자사 브랜드 중 일본 라이선스 계약 진행을 완료했다.
오프라인 전략 또한 스텝 바이 스텝으로 확장 예정이며, 제품만을 판매 한다는 개념보다 브랜드의 정체성과 방향성, 무형의 서비스를 유형의 상품으로 연결되고 공유하는 공간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여성복/에코퍼 콤포 서창우 대표
리얼 친환경 생분해 제품 수요증가 대응관건
에코퍼 시장은 더 친환경적인 요소를 강화해 나가는 추세다.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더 적극적인 자세로 생분해되는 섬유를 요구한다는 점이다. 올 해는 자연분해를 내세운 섬유를 개발해 새로운 신제품으로 수요를 창출해 나간다면 시장선점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몇 년 동안 이어져온 리싸이클 폴리에스터 퍼에 이어 소재자체를 생분해 가능한 제품으로 요구하는 바이어 수요는 더 늘어 날 전망이다. 경기 자체가 다소 비관적인 상황 속에서도 다양한 제품 개발과 리얼 친환경 소재는 시장판도 변화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에코퍼 관련 전문사들은 이러한 요구가 섬유패션 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요구사항이 될 것으로 도 판단된다.
지난해 하반기는 예상보다 훨씬 부진한 리테일 경기가 올해도 수출 및 내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매출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안정적인 운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나, 인플레가 아직 완전히 진정되지는 않아, 생산비용 상승 압박이 여전한 상태이지만, 소비심리가 완전히 얼어 붙어 있어 가격인상도 주저하게 된다.
모든 업계가 앓고 있는 재고는 지난 연 말까지도 상당량의 재고가 쌓여, 발주량은 보수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기상관측 이래 처음 등의 표현이 예사로 들려오는 상황이다. 시즌성이 강한 복종을 위주로 하는 업체들의 어려움은 가중 될 것 같다. 미국 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의 점진적 약세가 예상되기는 하나 여전히 1300원대를 넘나드는 상황이다. 올해 OEM 납품 영업에서 단가문제는 애로를 겪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비자의 눈높이와 기대치는 날로 높아져, 새 소재에 대한 니즈가 큰 상황인 것은 확실해 졌다.
에코퍼 업계는 친환경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재생 폴리에스터 등을 사용, 대응해 왔다. 최근에는 소재 자체가 친환경적이어야 한다는 직접적 요구가 있다. 생분해 성분을 이용한 친환경 소재에 대한 연구가 더 활발해 졌다.
경기 침체가 완화되면 새로운 소재 등을 활용한 제품라인업을 갖춘 경쟁력 있는 업체가 다시 관심을 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침구류 다운뱅크 이우홍 대표
건강·기능·친환경·중저가 수요 대응해야
침구류 시장은 건강과 숙면을 내세운 제품이나, 친환경관련 상품 수요가 증가 할 것으로 보인다.
면이나 모달 소재, 뱀부 등에 대한 친환경 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천연섬유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나 관심은 일상화가 됐다. 여기에 최근 해충(빈대, 진드기 등)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일파만파 되면서, 알러지케어 기능의 소재사용여부가 초미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그동안 지속가능한 친환경을 강조한 산업트렌드와 맞물려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계절적으로 올 여름에는 냉감소재(듀라론)와 겨울에 자가발열(그래핀) 키워드가 자주 등장 한다. 기능성 소재에 대한 수요는 그만큼 높아질 전망이다.
침구 카테고리는 온라인 마켓에서 점차 커지고 있는데 쇼핑몰 별 다소차이는 있지만, 중저가 브랜드의 매출비중이 더 높아 졌다.
고물가에 대한 소비심리 위축과 젊은 세대의 소비패턴을 보면, 더 뚜렷해지고 있다. 첫 번째 가성비 측면이다, 가심비로 저렴하게 사용 후 교체하는 방식의 구매 패턴을 보이고 있다. 두 번째는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심리적인 만족을 추구한다. 세 번째는 경험과 신뢰를 참고하는 리뷰에 열중하는 모습으로 분석된다.
정보과부하에 따라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충족하는가를 따지며 소비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공히 비슷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소비자의 이러한 부분을 잘 충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이 올해 경기전망의 핵심 포인트라는 점을 판단해 볼 수 있다, 다운뱅크는 씬구스(ThinGoose)를 침구에 접목, 항균, 발열, 전파차단 등 기능적인 요소와 소비의 가치에 만족을 줄 수 있는 침구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골프웨어 씨에프디에이 페어라이어 윤지나 대표
K-골프웨어 붐 글로벌 시장서 이어갈 것
골프 시장의 거품이 급격하게 빠지면서 어려워진 상황이나 이미 입문자들이 대거 들어온 골프시장은 코로나 시기 이전보다 좋은 상황이다. 2024년에는 결국 골프 진성 고객들을 보유하고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는 골프웨어는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페어라이어’는 확실한 여성 중심의 아이덴티티를 내세워 코로나 이후에도 구매 빈도수가 높은 여성 고객에게 더욱 어필이 되는 브랜드로 지난해 오히려 성장하는 양호한 실적으로 마무리했다. 긍적적인 시그널로 2024년에는 여성 라인 강화 속 남성 라인 확대로 기존 시장을 안정화 시키면서 해외시장 공략도 지속할 계획이다.
K- 골프웨어 붐이 일어나면서 한국 토종 브랜드로 로얄티를 확보해 시작한 해외 비즈니스는 글로벌 브랜드를 유통하는 해외 파트너사의 러브콜로 페어라이어가 명품관에 주로 입점했다. 고소득 여성층인 페어라이어 VIP 고객 1인당 구매가 국내 비중 대비 5배 이상이다.
패션, 골프, 뷰티 관련 셀럽, 인플루언서가 신규 오픈 매장을 방문해 실제 피팅 피드백, 인기 상품 트렌드 설명 등 타겟층에 최적화된 바이럴을 통해 페어라이어가 탑 상위 브랜드로 성공적인 런칭과 시장 안착을 시도 중이다.
해외시장에는 여성스럽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페어라이어만의 페미닌한 감성과 기능성을 겸비한 디자인이 골프웨어로서 더 주목받고 있는 것을 실감한다. 여성층이 일상과 필드 모두에서 만족하는 디자인으로 페어라이어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 상품력 강화에 더욱 매진할 전략이다.
남성복 SG세계물산 최창용 본부장
MZ세대 고객층 흡수가 과제
경기가 어려워지며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남성복 업계는 힘든 시기를 맞이했다. 재작년부터 현 시점까지 약 15개의 남성복 브랜드가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거나 없어졌다.
이러한 이유로 올해 S/S 시즌에는 물량을 줄이는 남성복 브랜드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부자재 가격과 원가를 절감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다. SG세계물산 남성복의 경우 약 5년 전부터 많은 물량을 방글라데시아에서 안정적으로 생산하며 원가 경쟁력을 갖추었다.
비용 절감을 위해 필요한 것 중 하나는 생산 공장의 적절한 활용과 상품 기획 기간인 ‘리드 타임’을 줄이는 것이다.
SG세계물산 남성복은 비수기 생산 확대와 리드 타임 단축 등으로 13년째 흑자 행진 중이다. 지난해 매출 약 55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의 경우 재작년 20억 원에 이어 지난해 25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남성복 업계의 키워드는 ‘면’이다. 과거에는 폴리 합성 섬유를 사용한 격식 있는 수트의 수요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내추럴한 면 소재의 캐주얼룩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면 소재를 베이스로 한 셋업 상품의 수요가 높다.
SG세계물산 남성복 또한 재작년 S/S, 판매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면 상품은 완판되곤 했다. 올해 S/S 남성복 업계의 성패는 면 소재의 적절한 활용에 달려있다고 본다.
남성복 업계는 캐주얼 상품의 수요가 늘어나며 기존의 고객과 더불어 MZ세대까지 고객층으로 흡수하는 것이 과제가 되었다. 이를 위해 SG세계물산 남성복은 올해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를 기용한 SNS 마케팅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물량은 S/S 10%, F/W 15% 가량 늘린다. 유통은 현재 바쏘 45개 점, 바쏘 옴므 65개 점을 운영 중이며, 올해 10여 군데 점포를 추가하며 매출 목표 600억 원을 향해 전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