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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아카이브_80년대 패션] (38) -기성복 파리·밀라노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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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여성들의 옷차림 변화
클래식한 복고 스타일

주니어복에 반응 민감
스포티하며 기동성있고 개성적 옷차림
동양적인 이미지 잘 살려…민속조 경향

[주간섬유(한국섬유신문) 1982년 12월 29일자 8면]

아쉬운 한해가 또 저물어간다. 매년 느끼는 바지만 옷의 유행은 새로운 차원에서 변모해간다. 작년엔 비교적 스포티하고 로맨틱한 스타일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금년엔 클래식하고 복고적인 스타일이 여성들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올 한해 동안 여성들의 옷차림 변화를 결산해본다.

[주간섬유(한국섬유신문) 1982년 12월 29일자 8면]

중고생들의 복장 자율화 발표 이후 각 메이커에선 주니어를 위한 민감한 반응을 보인 해였다. 자연히 옷의 흐름은 스포티하고 기동성있고 개성적인 것이 압도했는데 차츰 민속조의 경향으로 흘러가는 추세를 보였다.
봄여름은 옷의 형태나 프러포션 등이 변하면서 하이 패션쪽으로 많이 기울어지는 경향이 짙었다. 소비자의 개성을 살려 여유를 주면서 기본적인 패션을 중시 민속풍으로 동양적인 이미지를 복합적으로 곁들인 테마였다.

컬러면에서 물, 불, 대기, 대지 등이 중점이 되었는데 물은 깊은 바다 이미지의 찬색 그룹으로 울실크, 린넨 등의 청량감이 강하게 크로즈업되었고 불꽃의 이미지는 은색계 그룹으로 오렌지레드, 플라밍고레드의 거치른 직물에 표현한 듯 했다.

4요 중 가장 세련된 색상은 ‘대기’로써 투명감있는 색깔과 톤으로 가벼운 소프트 소재 또는 샤넬타입에 사용. 구체적인 색상으론 레드, 오렌지, 베이지, 브라운 등 난색 계열이 우세했다. 스타일 면에서도 전체적인 실루엣은 빅 스타일이었다.(생략)

한편 가을과 겨울을 보면 하이패션이 점차적으로 턱시도 스타일로 더욱 기울어져가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특별했던 것은 활동에 편한 팬츠의 편안함과 스커트가 거니는 매력탓이었는지 클로트 스커트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대단했다는 사실이다. 남성들이 점점 유행에 민감해져, 여성과 반대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여성들은 점점 실속을 위주로 옷을 구입한다는 새로운 소식이 들려옴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 학생 교복 자율화에 따른 일종의 흐름임을 말해주고 있다.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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