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15곳 이상 기업 및 유망 브랜드 담당자와 상담을 했다. 소량오더를 원하는 온라인 브랜드 등이 많았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패션 기업들에 차별화된 국내 소재를 알리고 싶어 참가했다.”(A참가기업)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동대문 르돔 쇼룸에서 개최한 ‘2023 텍스타일 매칭 데이 앳 르돔(Textile Matching Day at Ledome)’ 행사가 바이어와 참가기업의 호응을 얻었다.
참가기업들은 회를 거듭할수록 소량 오더를 원하는 패션기업과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상담 건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3회째인 이번 행사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최병오, 이하 섬산련)와 한국패션산업협회(회장 한준석)가 협력해 진행했다. 올해는 참가기업 담당자가 상주해 직접 원단을 소개하면서 상담 건수가 늘었고 빠르게 대응이 가능한 결과다.
후가공·프린트·자카드 등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원단기업 가야텍스, 대경에프앤씨, 대한방직, 야긴코퍼레이션 등 18개사 업체들을 중심으로 구성해 바이어들 만족도가 높았다. 최소주문수량(MOQ)을 30야드로 설정해 소량오더를 원하는 바이어의 눈높이에 맞췄다.
바이어는 코오롱FnC·LF·한섬 등 패션기업들과 한솔섬유·태평양물산·약진통상 등 벤더기업, 문리·얼킨·유가당 등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300여명이 방문했다.
디자이너 브랜드 A사 바이어는 “다양한 참가업체로 구성돼 하루에 상담이 어려울 것 같아 3일 모두 신청했다. 동대문 시장에서는 보기 힘든 고품질 원단들이고 담당자가 친절히 설명하여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바잉 에이전시 B사는 “국내 브랜드들도 소비자 수요에 따른 소량오더를 스팟으로 진행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업계의 니즈에 적합한 취지의 행사이고 규모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섬산련 관계자는 “많은 패션기업들이 소량오더가 어려워 동대문 원단 시장이나 비싼 해외 원단을 이용하는 등 원단 수급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중소 브랜드와 국내 소재기업간의 활발한 교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섬산련은 향후 한국패션산업협회와 협력해 바이어 대응을 지원하고 수주연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