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패션에선 바둑판 무늬 주로 등장
긴 재키트서 짧은 코트로
[주간섬유(한국섬유신문) 1982년 8월 4일자 8면]
올 가을 겨울 밀라노컬렉션에서 나타난 패션 경향은 빅실루엣을 강조한 겹쳐입기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유행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혁신과 형상화는 모든 이들에게 매력있는 것으로 확산되고 있다.
유니폼 형식으로 스포츠클래식에 이용되는 밀리터리 주제는 비행사재키트와 블루종, 비행사점프수츠, 더블금단추의 악대장재키트, 승마복에 쓰이는 가슴걸이가 붙은 트렌치스타일, 과장된 케이프와트위드와 부드러운 플란넬이나 울벨베트으로된 더블 케이프 등으로 전개될 것 같다.
그것들은 가벼운 울과 니트웨어로 이용했던 초기 아메리카, 서부나 개척자의 패션을 보여주며, 지워지지 않은 모양, 쉽고 편한 룩은 다양한 길이의 레이어드룩, 장식, 바둑판 무늬와 줄무늬, 천막모양의 큰 드레스, 함께 꼬인 룩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플리츠 잡힌 칼러, 퍼프소매, 벨베트에 혼합된 다마스크울 등으로 르네상스의 풍부함을 보여주고 있다.
울저지로 만든 낭만적인 미드튜닉은 시적인 부츠와 함께 이브닝택시도의 바로크식 해석을 실현시키고 있다. 색상은 혼합되고, 직물은 조화를 이루고, 조직은 경쾌한 개인의 의상에서 보기 힘든 포인트에 강렬한 대조를 보여주었다.
이것은 이탈리아 디자이너들이 주장하는 가장 두드러진 룩이다. 패드를 넣어 크고 둥글게 한 어깨, 깊은 라그랑, 플리츠, 테크, 컬러, 소매 등의 디테일을 조심스럽게 다루고 깃을 작고 좁게 보이도록 만들었다.
색상은 전체적으로 풍부함을 강조. 포도주색, 푸셔색, 어둡고 깊은 그린, 타는 듯한 오렌지, 터키그린, 페르시안 블루가 주로 보여주었다. 갈색톤, 담배색, 밤색, 비비색 등이 아름다운 울트위드로 표현되고 있다.
반면 영패션에는 매우 밝은 색과 새로운 파스텔을 사용하는 그룹, 특히 바둑판 무늬를 사용하는 그룹은 컬러액센트로 이를테면 두 색깔의 재키트, 비대칭라펠, 칼라, 소매골, 줄무늬, 파이핑 등에 검정이나 회색을 상당히 많이 사용하고 있다.
또한 혼합된 트위드와 바둑판 무늬는 매우 정교해서 직물을 직사하기 전에는 묘사하기가 매우 어렵다.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