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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데스크칼럼] SNS의 명과 암, ‘영향력’과 ‘구설’ 사이
[한섬 데스크칼럼] SNS의 명과 암, ‘영향력’과 ‘구설’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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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부정적 효과 있는 ‘양날의 검’ SNS 세상
팬덤으로 막대한 돈 번만큼 시기와 질투 대상

패션업을 비롯한 정치·기업가에게 소통의 장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력 발휘하는 기회의 장

최근 팬덤을 가진 한 브랜드 대표는 개인 인스타 계정을 삭제했다. 분 단위로 스토리를 올리며 소통하던 인플루언서의 삶이 지쳐서 였을 터. 
과거 또 다른 인플루언서이자 팬미팅까지 진행할 정도로 팬덤을 지니며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으로 1000억 규모 이상으로 기업을 키웠던 온라인 패션 브랜드는 인기 절정의 순간, 제품에 대한 이슈가 터졌다. 

고객과의 밀접 소통의 장이기도 했던 SNS 오피셜 계정은 순식간에 브랜드를 공격하고 비난하는 무덤이 됐다. 결국 백화점 확장과 글로벌 진출 목전에서 비난의 화살이 인플루언서 개인 사생활로까지 향하면서 주요 사업군이었던 패션업을 접었다. 이슈가 터지기 전 기자는 대표의 인터뷰 미팅에서 ‘진정성’을 엿볼 수 있었고 진심으로 좋은 패션회사를 만들고 싶어했던 대표의 열망을 알았기에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SNS 세상은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 팬덤장사로 막대한 돈을 벌었던 만큼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기도 했던 이들의 몰락은 어느 정도 익명성이 존재하는 허점을 악용하는 네티즌들에게는 먹잇감이 된다. 일단 사업을 좌우할만한 리스크한 이슈가 터지면 어떠한 변명이나 사과도 통하지 않는다. 인간적인 실수로 넘어갈 수 있는 정도의 내용에도 프레임을 씌워 확대 재생산하며 뾰족한 비난의 화살을 곤두세운다. 

i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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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세상에는 필요 이상의 많은 정보가 넘치고 잡음과 이슈를 끊임없이 생산해낸다. 
해외의 경우도 SNS를 통한 유명인들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슈메이커 일론 머스크로 인해 ‘트위터’가 지속적으로 논란의 중심이 되면서 광고주 이탈 및 브랜드 광고 축소 흐름을 보이는 와중에 대표적 Z세대 SNS로 통하는 ‘스냅’은 발 빠르게 틈을 노려 플랫폼에서 두자릿 수 성장하며 빠르게 수익화 전략을 짜고 있다. 이렇듯 경쟁자의 불행을 발판 삼아 성장하는 기업도 있다.   

기업 또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인플루언서들에게 SNS란 곧 수익과 연결되니 어느 정도 팔로워를 키우고 산업을 주도하는 붐업을 얻게 되면 SNS라는 공간은 할 수도 안할 수도 없는 족쇄이자 압박이 될 것 같다는 연민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대중들은 여과 없이 마주하고 관람한다. 
SNS에는 긍정적인 효과도 분명 존재한다. 

최근 한 속옷 브랜드는 제품 생산 판매시점과 오프라인 유통 진출, SNS를 통한 인플루언서 컨텐츠 바이럴 마케팅의 삼박자 타이밍을 절묘하게 활용해 전년과 비교해 4~5배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 성장률을 보면서 여전히 효과적인 SNS 활용에 대한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체험했다고 전했다. 

20만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하면서 인지도를 확대해가고 있는 또 다른 패션 인플루언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남에게 보여지는 인생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진짜는 없다. 그저 ‘조금 더 편한 모습의 나’와 ‘불편한 모습의 나’가 존재한다. 어쩌면 우리는 자신의 가장 강한 강점을 치장하고 남에게 그 모습만 부각되도록 보여줌으로써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기회를 얻기도 한다.

마치 도박처럼, 이 기회는 생각보다 쉽게 오면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을 스타로, 스타를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만들기도 한다. 내 모습에 때론 거품을 껴서 보여주는 것도 있지만 나쁘게 생각하진 않는다. 그 모습에 홀려 새로운 길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예술은 결국 환상이다. 진짜든 가짜든 좋은 점을 선별하고 긍정적인 효과에 집중한다면 분명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는 말에 어느 정도 공감이 간다. 

누구나 휴대전화만 있으면 개인 SNS로 파장을 일으킬 수 있고, 또 누구나 손쉽게 소비하고 비난할 수 있는 SNS 시대의 명암 속에서 우리는 살아간다. 필요 이상의 관심과 유명세를 얻기 위해, 또는 돈을 벌고 산업을 발전시키는 막중한 임무를 등에 업고 ‘영향력’과 ‘구설’ 사이를 줄다리기 하듯 아슬하고 치열하게 살아내는 이들이 있다. 때론 이들에 대한 인간적인 연민과 응원, 너그러운 마음을 갖추는 것이 관람자의 덕목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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