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에 맞아 여성 고객 호응 높아
이번 여름에는 실버 색상의 ‘메탈릭(metalic)’ 패션 아이템이 대세로 떠올랐다.
무신사스토어가 지난 5주간(올해 5월15일~6월 11일) 검색어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실버백’과 ‘실버 가방’ 검색량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실버 신발은 한 자릿수에서 세 자릿수 검색량이 크게 늘었다.
무신사스토어 여성 가방 카테고리 월간 랭킹에서도 실버 트렌드에 대한 여성 고객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상위 20위 중 실버 컬러 상품이 5개 이상 차지했다. 반짝이는 은색 소재를 활용한 숄더백, 스트링백, 크로스백 등 다양한 형태의 가방 상품이 순위에 올랐다.
무신사 관계자는 “시각적으로 차가운 느낌을 주는 ‘실버템’으로 포인트를 더하는 패션 스타일링이 올여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고 여러 카테고리에서 메탈릭 소재를 적용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Y2K, 발레코어 등 다양한 스타일과 연출할 수 있어 특히 젊은 여성 고객이 높은 선호도를 보인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틀리에 파크’의 ‘버디백 실버’는 은은한 광택이 도는 실버 토트백이다. 1년간 1000개 이상 팔았다. 최근 2개월 동안 600개 이상 판매됐다. 무신사 밝힌 구매 성향 자료에 따르면 24~28세가 절반(49%)에 육박했고 대부분 여성 고객(92%)이 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컨템포러리 브랜드 ‘오소이’는 실버를 메인컬러로 23 봄여름 신규 컬렉션을 선보였다. 시그니처 라인인 ‘피칸 브로트’를 포함해 총 4종의 실버백 신상품을 무신사 스토어에 단독 발매해 높은 반응을 얻었다.
스니커즈와 운동화도 실버가 인기 색상으로 떠올랐다. 여름 필수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플립플랍도 실버 색상이 주목받았다. 슈즈 브랜드 ‘토앤토’는 지난 29일 ‘로우클래식’과 협업한 ‘토앤토 x 로우클래식 플립플랍 제로비티’를 무신사 스토어에 한정 판매했다. 총 4가지 색상 가운데 실버 색상이 가장 먼저 품절됐다.
이 밖에도 다양한 패션 아이템이 실버 색상으로 출시돼 눈길을 끈다. 스트리트 무드를 지향하는 패션 브랜드 ‘타입서비스’의 실버 컬러 적용 캡모자 ‘그래픽 엠브로이더리 캡’은 850개가 이상 팔렸다.
박찬호 무신사 매거진 에디터는 “메탈릭한 무드의 실버는 볼드한 스타일링 포인트를 뽐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컬러 중 하나”라며 “같은 실버라도 가죽, 나일론 등 소재와 디테일에 따라 스트리트한 무드부터 시크, 캐주얼까지 다양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어 여름 시즌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