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회장 내한에 국내 호텔 사업 주목
글로벌 럭셔리브랜드들이 국내 F&B, 호텔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루이비통, 구찌, 디올 등은 브랜드명을 앞세운 레스토랑과 카페를 운영하고 LVMH 그룹은 호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국인들의 각별한 명품 사랑을 바탕으로 브랜드 영향력을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유로모니터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작년 국내 명품시장은 21조10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 국민 1인당 평균 명품 소비액은 전년보다 24% 증가한 약 43만원이다. 미국 약 35만원, 중국 약 7만원보다 높은 수치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루이비통은 오는 5월 청담동에 위치한 ‘루이비통 메종 서울’에서 팝업레스토랑 ‘이코이 앳 루이비통’을 오픈한다. 작년 5월과 9월에 이은 세 번째 팝업 레스토랑으로 영국 런던의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이코이’와 협업해 선보인다.
작년 3월 이태원 구찌가옥에 개장한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 역시 인기다. 이탈리아 3스타 셰프 마시모 보투라와 구찌의 협업으로 탄생한 레스토랑으로 피렌체의 1호점 이후 미국 베벌리힐스, 도쿄 긴자에 이어 전 세계 4번째로 국내 오픈했다. 미슐랭 가이드 2023에 선정됐다.
크리스찬 디올은 작년 5월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디올 성수’ 카페를 열었다. 파리 몽테뉴가의 디올하우스 느낌이 살린 크리스털 팰리스 건축 양식을 도입해 인기를 끌었다. 작년 11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현재도 오픈 중이다. 에르메스는 청담동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에 ‘카페 마당’이라는 식기와 소파 등을 자사 제품으로 꾸민 브런치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한편 지난 3월 방한한 베르나르 아르노 LVMH 총괄회장은 국내 유통사 총수들을 만나 LVMH 산하 호텔 브랜드의 한국 진출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대부터 불가리호텔, 벨몬드호텔 등을 인수하며 럭셔리 호텔사업을 확대해온 LVMH 그룹은 2021년 9월 프랑스 파리에 신규 호텔 ‘슈발 블랑 파리’를 오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