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런웨이는 마른 모델로 가득했다.
보그 비즈니스(Vogue Business)가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에서 열린 23AW 주요 패션쇼를 분석한 결과, 총 219개 패션쇼의 9137개의 의상 중 96%는 소형사이즈(S/XS, 미국기준 0~2)였다. 중형사이즈(M, 미국기준 6~12)는 3.8%였으며 플러스 사이즈(미국기준 14 이상)는 0.6%에 불과했다.
패션 검색 엔진 Tagwalk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패션쇼에 캐스팅된 중형 또는 플러스 사이즈 모델의 전체 수는 지난 시즌보다 24% 감소했다. 중형이나 플러스 모델이 포함된 브랜드 역시 지난 시즌 90개에서 68개로 줄었다.
생 로랑,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모스키노를 포함한 대부분의 유명 패션 브랜드의 런웨이 쇼에 중형이나 플러스 사이즈는 등장하지 않았다. 구찌는 중형 모델이 10개, 샤넬은 4개가 있었지만 두 브랜드 모두 12호 이상의 모델은 없었다. 또한 보그 비즈니스에 따르면 대부분 명품 브랜드들의 중형사이즈는 12보다 6에 가까웠다.
런웨이와는 다르게 미국여성의 평균 의류 사이즈는 14 이상으로 추정된다. 또한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플러스 사이즈 의류 시장은 보통 사이즈의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올해 전 세계 플러스 사이즈 시장 규모는 2천880억 달러(약 375조원)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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