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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의 시대 캐시카우에 집중할 때다” -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긴축의 시대 캐시카우에 집중할 때다” -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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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가 표준인 MZ세대에 맞는 온라인화 필요
하반기, 스티커 쇼크 받은 소비자 지갑 닫는다
김광석 교수는 
現.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前. 삼정KPMG 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 선임연구원
사진=정정숙 기자

-코로나 19가 3년간 이어지고 있다. 세계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세계는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시대적 전환이 시작됐다. 코로나 19가 불러온 팬데믹 경제 위기가 가장 큰 충격이었다. 2020년 세계 경제가 코로나 19로 팬데믹 위기를 맞았고, 이 위기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충격적이었다. 그 퍼펙트 스톰을 거쳐서 올해는 회복되는 시기였다. 즉 불균형 회복인 것이다. 선진국은 수요 회복과 백신 확보 등으로 위드코로나를 선언했지만 신흥 개발도산국은 공장 셧다운 등을 거치면서 소재 공급이 제대로 안 되는 상황을 맞닥뜨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면서 원자재 병목현상이 장기화되고 있고 세계는 초인플레이션 시대를 맞고 있다. 특히 전쟁이 인플레이션 현상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했다. 미국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8%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41년 만의 최고치의 인플레이션 쇼크다. 미국인들이 체감적으로 경험하는 가장 높은 물가다.

한국의 물가 상승률도 올해 5월 5.4%를 기록했다. 한국의 소비자 물가는 글로벌 금융 위기 충격이 작용했던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올해는 모든 원자재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소비 품목 전반에 걸쳐 가격이 반영되고 있고, 이러한 현상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상승률은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잡히겠지만 여전히 고물가 시대는 유지된다. 이 같은 경제충격이 길어지면 경기침제가 장기화된다는 것이다.” 

-고물가 시대에 접어든 올해, 고객 소비 습관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고물가 시대에는 스티커 쇼크 현상이 발생한다. 소비자들은 높아진 물가를 경험하고 상품 가격에 놀라 구매를 안 하는 경향을 보인다. 미국처럼 8%대 고물가 시대를 경험하는 고객들은 자동차를 두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한다. 이 때 고소득층은 상품 가격에 상관없이 구매를 한다. 저소득층은 소비성향 자체를 줄인다. 소득이 정체돼 있고 가격만 올라가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신사업 진출이나 생산설비 등의 신규 투자를 크게 줄인다.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면 고용도 위축된다. 수요가 줄어들면 공급망은 해결된다. 그러나 이와 같이 수요가 위축되면서 오는 물가안정은 경기침체를 동반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하반기 사회 경제적 변화가 큰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올해 하반기 경기침체인 스태그플레이션에 놓여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고물가면서 저성장이다.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동반하는 것이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시대고 아직 리세션은 아니다. 미국은 내년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인플레이션 시대, 기업들은 어떤 행보를 보이나.  
“하반기는 긴축의 시대가 될 것이다. 경영전략이라는 관점에서 기업들은 캐시카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니 양쪽으로 승부하는 게 필요하다.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고소득층과 저렴한 것을 찾는 중산층을 공략해야 한다. 저소득층은 패션소비에 허리띠를 졸라매기 때문이다. 이같은 영향으로 하반기 양극화가 더 심화된다.”

-MZ세대가 코로나를 거치면서 급부상했다. 이 세대는 어떤 변화를 보이고 있나. 
“코로나 발생 초기 대학 신입생들은 오프라인 수업을 경험 못하고 온라인 수업만 했다. 언택트가 노멀이고 컨텍트가 뉴노멀이다. 언택트 소비를 멈추지 않는다. 패션유통 산업은 온라인 의존도가 뚜렷하다. 기업들이 이제 언택트 환경에 걸맞는 서비스를 도입해야한다. 단지, 온라인을 했다는 의미에 의존하면 안 된다. 

온라인에서 옷을 입어볼 수 있거나, 안경을 써 볼 수 있는 VR 경험을 제공해야한다. 즉 사용자 경험(UX)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강화하고 가상 세계에 구축된 메타버스(Metaverse) 서비스가 필요하다.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실감하는 경험을 해야한다. 

디지털 세대는 성향이 플렉스하다. SNS에 사진을 올리고 자신을 SNS상에 보여주기 위해 바다에 간다. 구찌와 제페토가 협업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현실에서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SNS상에서는 ‘핵인싸’이고 싶어한다. 코로나 세대는 탄소 중립 노력 가속화하는 시대에 태어난다. 탄소 저감과 친환경에 민감하다. 이 세대는 ESG 경영을 추구하는 제품에 열광한다. 기업들의 ESG 2.0 노력이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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