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써(DNSR)는 2009년 온라인 쇼핑몰로 런칭 후 2018년 70억원대 매출 볼륨을 키우며 자사 공장과 여성복까지 운영하며 30명 넘는 직원들과 함께 성장해왔다. 그러나 이후 ‘남성복’에 집중하기로 하고 소재와 실루엣, 디테일에서 승부하는 작지만 강한 브랜드로 방향성을 바꿨다. 2020년에는 무신사에 입점했으며 올해는 남성복 ‘디앤써’로 3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대표는 “디테일에 집중해 ‘만들고 싶은 옷’을 제작해 좋아해주는 고객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성장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커뮤니티 기반 ‘댄디 컨템포러리룩’ 강자로 이름을 날렸다고 들었다. 어떤 점으로 차별화했었나.
“브랜드 시작 당시에는 ‘도메스틱’ 브랜드 자체가 흔치 않았다. 또, 100% 자체제작도 거의 없어 고객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다. 당시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했기 때문에 최근 ‘브랜디드’내에서 활동하는 것도 잘 적응하고 있다.
이전에는 자사몰 상세 페이지에 제작 과정을 담아 고객들과 소통했다. 지금도 SNS를 통해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또, 남성복에서 잘 쓰지 않는 트위드나 플리츠 소재와 같은 여성복 원단을 써서 신선하게 차별화했다. 여성복과 사업 다각화로 약해진 정체성을 바로잡고 ‘스트리트룩’ 무드에 디앤써만의 감성을 더해 명성을 되찾고자 남성복에 집중하고 있다.”
-시중에 흔치 않은 소재를 쓴 제품이 많다. 매출을 리드하는 아이템은 무엇인가.
“메탈 나일론 MA-1과 코트 등 FW 아우터가 강점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디지털 프린팅 진 등 팬츠류에 집중했다. 디지털 프린팅 진은 개발비만 600만원이 넘게 들기 때문에 시중에서 잘 쓰지 않는 소재다. 면과 폴리로 ‘빈티지 페이퍼’ 종이 질감 느낌을 낸 제품이나 워싱과 절개, 지퍼를 많이 쓴 디테일로 하이엔드 느낌을 지향하고 있다.”
디앤써는 현재 자사몰과 무신사 매출 비중이 3:7 정도다. 무신사 외에도 W컨셉, 코오롱몰, 힙합퍼, OCO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달 중 성수동 사무실 옆에 오프라인 쇼룸을 갖춰 오픈할 예정이다. 최근 사무실을 옮기면서 밀알 복지 재단에 자사 제품 1억 원어치를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