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정책이 2년 만에 해제되면서 가두 매장 입점 고객이 늘고 있다. 4월 중순부터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진다. 4월 셋째 주(4월1일~24일)기준 가두 기반 브랜드들은 3월까지 역신장 또는 보합수준이던 실적이 모두 두 자릿수 신장세로 반등했다. 외부 활동이 많아짐에 따라 쇼핑 심리와 구매 욕구 상승이 기반이 됐다.
전년 동기간 대비 PAT 30.3%, 올리비아하슬러 28.9%, 올리비아로렌은 27.6%, 여성크로커다일 21.9%, 올포유 19.6%, 웰메이드 18.8%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점당 평균도 뛰었다. 샤트렌이 20.1%, 올리비아로렌 15.3%, 크로커다일레이디 16.0%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여성복은 코로나19에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복종이라 오랜만의 반등세가 반갑다.
숲은 4월24일 기준 대리점 73개에서 전년 동기간대비 점당 평균이 21% 신장했다. 매출은 32% 올랐다. 포항점은 1월~4월까지 월평균 7500만 원을 기록해 호조세다. 광명점도 월 6500만 원의 매출을 기록, 주요 점포로 선방했다. 하반기 80개까지 대리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미센스는 97개의 대리점을 운영 중이다. 이달 점당 평균이 20% 올랐다. 매출은 17% 신장했다. 하반기 대리점을 103개점까지 확장한다. 영등포점이 월 7000만 원, 제천, 전북정읍, 종각점이 월 6000만 원 대, 대구 퀸스로드, 광주 첨담점 등이 월 5000만 원대를 기록, 베스트 매장으로 꼽혔다.
미센스 관계자는 “3월까지 신상품에 대한 매출이 주춤했으나 이달 들어 전체적으로 상승세로 전환됐다. 매장에도 눈에 띄게 입점 고객이 늘어나고 상권 거리에 유동인구도 늘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상승 추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스 가두점도 이달 들어 부쩍 활기를 띄고 있다. 54개의 가두매장의 점당 평균이 18% 신장했다. 매출은 25% 올랐다. 여천, 정읍, 구미문성점이 3000~4000만 원 대의 매출을 기록, 베스트 매장으로 선방했다. 하반기 대리점을 5~6개 추가한다.
수스 관계자는 “4월 들어 외부 활동이 많아짐에 따라 자켓, 점퍼, 데님 와이드팬츠의 팔림세가 좋다. 점퍼류는 숏한 기장감이 대세로 베스트 상품의 상위권 모두 짧은 기장감의 캐주얼한 아우터다. 함께 착장할 수 있는 와이드 팬츠가 인기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발 봉쇄 정책이 모처럼 활기를 띈 패션계에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선기획 비중이 높은 가두 브랜드들은 중국 생산 의존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4월 들어 오랜만에 반등 분위기로 좋은 시그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인데 봄 리오더 물량 입고가 늦어지고 여름 후반 물량이 못 들어오고 있어 우려된다. 원활하지 않은 물류 공급이 회복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라 봉쇄 완화 시점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