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 정부는 최근 자국 기업을 위한 경제 부양책을 제안하고 나섰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러시아 내 영업과 수출을 중단하자 병행 수입으로 선회를 고려하고 있다. 지난 18일 러시아연방 독점방지청(FAS)은 “소매 업체들에게 병행수입 승인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수입상품 국내 소진국이다. 러시아 내 수입 업체들이 상품을 들여오기 위해서는 국가의 허락이 필요하다. 반드시 해외 지적재산권 소유주로부터 상품 트레이드마크 사용 권한을 인정받아야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막심 샤스콜스키 FAS 국장은 러시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 와일드베리(Wildberry)의 타티아나 바칼추크 CEO를 만나 병행수입 합법화를 논의했다. 막심 국장은 “FAS는 병행수입을 지지한다. 이에 대한 규정 초안을 작성하고 정부와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타티아나 바칼추크 CEO는 “소매 업체를 위한 효과적인 지원 조치”라며 “중소업체들은 추가 허가 없이 외국 제품을 합법적으로 수입할 수 있게 되고 소비자는 더 다양한 제품에 접근할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품질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의약품, 식품, 아동용품 등 사회 필수재들 수입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가장 심각한 경제 위기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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