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어센틱브랜즈그룹이 최종 인수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이달 말 어센틱브랜즈그룹(Authentic Brands Group, 이하 ABG) 흡수를 앞두고 150명을 정리 해고한다. 미 외신 보스턴글로브는 “리복의 대변인을 통해 정리해고 계획을 확인했다. 리복은 매사추세츠 지사 인원을 대거 감축할 것이라고 이메일로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클로브는 리복 사장 맷 오툴이 지난달 25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공유했다. 오툴은 “어센틱 브랜즈의 운영 모델에 따르기 위해 인원 감축이 필요하다”며 “회사는 정리 해고에 착수하기 전에 직원들에게 최대한 빨리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재 리복 직원은 약 4200명이다.
리복은 ABG 인수 후에도 보스턴 본사를 중심으로 현 맷 오툴 사장과 토드 크린스키 부사장이 지도 운영할 예정이다. 제이미 설터 ABG CEO는 최근 보도자료에서 “리복의 역사와 아이덴티티를 보존하고 육성하기 위해 보스턴 운영 체제를 유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ABG는 글로벌 유통사 JD 그룹과 3000여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몰 입점 계약을 체결하는 등 리복의 입지를 다시 세우기 위한 발걸음을 떼고 있다. 지난 해 독일 스포츠웨어 회사 아디다스는 2005년 최대 경쟁사 리복을 약 4조원에 인수한 이후 15년 만에 공식 매각을 발표했다. 발표 후 5개월 만에 브랜드 에디바우어, 포에버21, 나인웨스트를 전개하는 ABG와 25억달러(약 2조9000억원)에 인도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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