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유니클로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자 패스트리테일링(유니클로 일본 본사)과 에프알엘코리아(한국 유니클로)는 한국 소비자를 자극하는 발언에 대해 지난 7월 17일 사과한데 이어 22일 또 다시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자발적 움직임으로 시작된 일본 불매 운동의 중심에 선 유니클로는 소비자가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유니클로는 일본 제품 불매가 확산되면서 지난 7월 매출이 20~30%이상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클로를 전개하고 있는 패스트리테일링과 에프알엘코리아는 22일 “최근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실적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설명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과 관련 한국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은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한국 유니클로 홈페이지에 동시에 게시됐다. 유니클로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유니클로 공식 SNS, 매장 내 게시물을 통해서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니클로 측은 “당시 현재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진지하게 계속해나가는 것밖에 없습니다.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해주고 계신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랍니다”라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랍니다’라고 명확히 이야기해야 할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는 부족한 표현을 사용해 본래의 의도와는 달리 ‘불매운동이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는 뜻으로 전달돼 한국의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었습니다”고 해명했다.
유니클로코리아는 패스트리테일링과 협의해 “유니클로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결산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는 사과의 입장문을 지난 17일 발표했다.
한국 내 유니클로 불매는 지난 7월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패스트리테일링 결산 설명회에서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 발언으로 더 확산됐다.
그는 당시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질문에 대해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받고 있지만 매출에 영향을 줄 만큼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발언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온라인 중심으로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보이콧 재팬’ 푯말을 든 1인 시위를 비롯해 일본 제품 불매가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