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財테크 千字 포커스] 언덕에서 눈덩이를 굴리면 ‘복리’가 보인다? (상)
[財테크 千字 포커스] 언덕에서 눈덩이를 굴리면 ‘복리’가 보인다?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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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빈티지프랑스와인‘무통로칠드 1945’의 판매가격6200만원. 이건 해외토픽도 아니고 국내 모백화점에서 올해 여름, 특별기획으로 단 1병만 광고한 행사가격이다. 도대체 어떤 연유로 와인 한병이 중형차 2대 가격을 호가하는 것일까?

유서깊은 유럽 명문가 포도원, 장기숙성의 탁월함, 특별한 생산과정, 유명 아티스트가 그린 첫 와인레이블, 역사적 희소성 등 와인전문가의 평론에는 이외에도 열거못한 수많은 이유를 들고 있다.

그러나, 필자가 주목한 가치는 ‘숙성의 미학’과 희소성’을 꼽고 싶다. 오래된 와인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숙성’이란 관리과정을 통해 와인은 맛과 향이 깊어진다. 처음 포도를 수확할 때부터 최적의 와인이 완성되기까지 와인종류에 따라 짧게는 1년여에서 길게는 반세기 이상이 걸린다. 특히 ‘무통로칠드’와 같은 장기숙성용 와인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숙성도가 높아져 더욱 맛과 향이 훌륭해진다.

하지만 이런 훌륭한 와인을 전세계 성격급한 수많은 와인애호가들이 가만두겠는가?
1945년 빈티지(와인생산연도) 와인들이 하나둘 미식가의 제물로 사라져 전체 판매된 수량이 줄어들수록 남겨진 와인들은 더욱 빛을 발하며,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는 것이다.
자산관리 분야에서도 ‘숙성의 미학’과 ‘희소성’에 비견되는 원칙을 찾을 수 있다. 바로 돈을 숙성하고 희소성을 극대화하는 ‘복리의 법칙’이다.

미국의 투자현인 워렌버핏은 ‘복리의 법칙’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복리는 언덕에서 눈덩이을 굴리는 것과 같다. 작은 덩어리로 시작해서 눈덩이를 굴리다 보면 끝에 가서는 정말 큰 눈덩이가 된다”고 했다. 관건은 “잘 뭉쳐지는 습기 머금은 눈과 진짜 긴 언덕을 찾아내는 것”이다. 버핏은 14살 때 신문 배달로 번 돈으로 작은 눈덩이를 만들었고, 그 후 50년 넘게 눈덩이를 성공적으로 굴려왔다. 그렇다면, 복리와 비교되는 단리는 어떻게 다른 걸까? 중요한 차이점은 이자가 붙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이다.

다음 호에서는 간단한 두 수식의 구체적인 사례, 이를 응용한 72의 법칙, 그리고 복리 시스템의 희소성에 대해 소개토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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