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財테크 千字 포커스] 재테크 vs 재무설계
[財테크 千字 포커스] 재테크 vs 재무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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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경기도 어렵고, 은행금리가 낮을 때 좋은 재테크는 뭐가 있을까요?”
“회사 상황에 맞춰 종합재무설계를 받으면 임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데…”
여기서, 재테크와 재무설계는 용어상 비슷하지만 엄연히 출발선이 다르다.

재테크는 자산의 투자수익률 극대화만을 목적으로 투자를 실행하는 경우가 많다. 수익률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자금이 조성되더라도 이런 저런 용도로 쓰이기 쉽고, 궁극적 자금의 목적지가 없기에 중간에 흐지부지 되기 쉽다.

반면, 재무설계는 개인의 결혼, 자녀교육, 창업, 은퇴 등 삶의 이벤트를 달성할 수 있도록 라이프사이클에 맞춘 계획을 수립한 뒤, 그 계획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필요자금을 계산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상품을 선택한다. 즉, 자산배분을 통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일례로, 붉은 벽돌로 된 공장을 짓기 위해 기능공 A와 B를 고용했다고 하자. A는 한번에 100개씩 만들 수 있는 제조틀을 먼저 만들고, 거기서 동일한 크기의 벽돌을 100개씩 만든다. 반면, B는 제조틀없이 매번 벽돌 한 개씩을 만들어 집을 짓는다고 하자.

두 사례에서 어떤 기능공이 시간이 흐를수록 업무 스트레스가 덜하고, 효율이 좋을까? A는 벽돌 제조틀만 관리해 생산한 100개 단위의 벽돌을 사용하는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작업 스트레스는 줄고 집짓는 목표에만 열중할 수 있다. 반면, A는 처음 작업시작은 빠를지 모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정확한 벽돌 치수작업에 피로감은 늘고 효율은 떨어질 수 있다.

재테크나 재무설계는 위 사례의 집을 짓는 것처럼 둘 다 최종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다. 여기서, 재테크는 정확한 계획과 조사보단 빠른 공사를 우선하는 것이고, 재무설계는 초기 계획 단계부터 자신이 희망하는 삶의 이벤트를 위해 관리해가는 과정이라 하겠다.

더 이상 돈을 위해 일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만 하는 상태를 재정적 자유라 정의한다면, 누구나 그 순간을 꿈꾼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를 논하지만, 소위 말하는 ‘앙꼬없는 찐빵’ 같은 부실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에 라이프사이클을 고려한 재무설계로 궁극적인 삶의 지혜를 얻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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