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샵’ 불황타개 바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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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 특성·타겟층 집중 공략…하반기 격전 전망

경기 침체와 SPA 브랜드, 아웃도어 캐주얼라이징으로 기존 캐주얼 시장 파이가 축소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젊은층을 겨냥한 다양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잇따라 런칭되면서 일상에서도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룩이 캐주얼 시장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캐주얼 시장 공습과 SPA 및 해외 브랜드의 강세 속에서 캐주얼 업체들은 불황타개책으로 SPA 브랜드들의 시스템을 벤치마킹한 편집샵을 우후죽순 선보이고 있다. SPA 브랜드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상반기에 높은 신장세를 보였기 때문.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국내 캐주얼 업체들은 다양한 형태의 편집샵으로 시장 출격에 나서고 있다.

세정과미래(대표 박이라)의 ‘NII’는 하반기에 서울 주요상권을 물색해 편집샵을 오픈할 계획이다. ‘펀(Fun)’을 매장 컨셉으로 잡고 판타스틱(Fantastic)하고 유니크(Unique)한 ‘NII’의 모습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올해 1개 매장을 오픈해 테스트한 뒤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매장수를 늘릴 방침이다.

관계자는 “타겟층을 좀 더 집중 공략하려고 한다”며 “고객 니즈와 우리가 내세운 ‘재미’ 요소를 더해 스피드, 가격, 구성 상품, 스타일 등 전반에 걸쳐 새로운 것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김해성)도 최근 현대백화점 신촌점에 스트리트 캐주얼 편집샵 ‘30데이즈마켓’을 오픈하며 대열에 합류했다. 이곳은 73㎡(22평) 규모로 ‘제이홀릭’, ‘지디지디’, ‘페이탈로스트’, ‘식스불릿’ 등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체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로 구성된다. 올 연말까지 10개 이상의 매장을 추가로 열어 매장 확장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백화점 내 캐주얼 매출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는 지오다노(대표 한준석)의 ‘지오다노’는 롯데백화점 평촌점에 991㎡(300평) 규모로 이미 멀티샵을 운영하고 있다. ‘지오다노’는 이곳에서 자사 브랜드를 비롯, 백팩 브랜드 ‘허쉘’, 슈즈 브랜드 ‘케즈’ 등 10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하반기에는 롯데백화점 건대 스타시티점에 330.6㎡(100평) 이상의 규모로 멀티샵을 오픈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향후 로드샵 전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엠케이트렌드(대표 김상택, 김문환)는 올 하반기에 ‘케이엠 플레이(KM PLAY)’로 명동과 신사동 가로수길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엠케이트렌드는 각 점포별로 상권 특성에 맞춘 컨셉과 동대문 디자이너 브랜드, 해외 직매입 브랜드, 자체 브랜드 등으로 제품을 구성해 고객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에이션패션(대표 박재홍) 역시 지난 4월 신사동 가로수길에 편집샵 ‘씨에클’을 오픈했다. 40여개 수입 브랜드와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로 매장을 구성해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또 연승어패럴(대표 변승형)은 캐주얼 편집샵을 선보이기 위해 최근 브랜드 네이밍 공모전을 진행, 오픈 전부터 이슈몰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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