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들의 권리가 전 세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노동인권 최악의 국가 10개 중 7개는 주요 섬유·의류 수출국이었으며, 한국은 11년 연속 최하위권인 5등급을 받았다.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이 최근 발표한 ‘2024 ITUC 글로벌 권리 지수’에 따르면 10개국 중 9개국은 노동자의 파업권을 침해했으며 8개 국가는 단체교섭권을 보장하지 않았다. 151개 조사대상국 중 노동자들에게 최악의 국가는 벨로루시였고, 최악의 지역은 중동과 북아프리카였다.
유럽인들은 지난 1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노동인권 하락을 겪었고, 11년 연속 최하위인 5등급을 받은 한국 역시 노동조합 활동 권리를 침해한 65개국에 속했다. 방글라데시, 콜롬비아, 과테말라, 온두라스, 필리핀, 한국 등 6개국에서 노동조합원과 노동자들이 국가폭력으로 사망했다.
섬유 및 의류 노동자들의 저임금과 노동자 권리 침해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노동인권 최악의 국가 10개 목록에는 글로벌 의류 산업 수출로 잘 알려진 미얀마, 방글라데시, 튀르키예, 과테말라, 이집트. 필리핀, 튀니지 등 7개 국가가 포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