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형지 최준호 부회장이 지난 27일 대한상공회의소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중국을 필두로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 확대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했다. 국내 각 산업을 대표하는 30개 기업 대표단이 함께 자리해 3국 간 경제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중견기업 대표로 참석한 최 부회장은 이날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형지엘리트의 중국 내 합자법인인 상해엘리트를 활용한 중국 시장 확대 진출 계획 등을 밝혔다. 또한 중국 투자사 역시 형지엘리트와 더욱 활발한 교류 의지를 표명했다. 그 일환으로 상해엘리트 관계자들이 오는 7월 방한할 예정이다. 중국 내 우수학교의 학부모 등 현지 관계자 초청도 추진키로 했다.
형지엘리트는 중국 빠오시니아오 그룹 계열사인 보노(BONO)와 손잡고 지난 2016년 합자법인 ‘상해엘리트’를 설립했다.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 영업망 확대에 적극 나서며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지난 3월 교복 브랜드로는 단독으로 ‘2024상해 패션워크’에 참여했다. 트렌디한 스타일의 프리미엄 교복으로 현지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낙찰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이번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 및 지원 의지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중국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이웃 국가들과 교류를 강화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교복 사업의 시장은 22조 규모로 추정된다. 2030년까지 매년 10%대 성장이 예상된다.
상해엘리트는 진출 이후 2020년 흑자 전환 성공했다. 코로나 및 민판교육촉진법(民辦敎育促進法)시행으로 타격을 입은 2022년 일시적으로 매출 감소 및 적자 전환되기도 했으나 현지 영업망 확충 및 제품 경쟁력 강화로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 2023년 매출액은 두 자릿수 신장해 1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하며 중국시장에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준호 부회장은 한-캄보디아 상호 투자와 경제협력 촉진을 위해 열린 ‘한-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바 있다. 중앙아시아 섬유 산업 강국인 타지키스탄 섬유패션 클러스터 구축에 협력하기로 나서는 등 아시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