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골프인구 약 515만 명 육박… 소비자 공략 집중
코로나19 장기화로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며 즐길 수 있는 골프가 큰 인기를 끌면서 관련 업계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최근 주력 소비 계층으로 자리 잡고 있는 MZ세대 유입이 급증하면서 고급 스포츠로 인식되던 골프가 대중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양상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지난 5월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골프인구는 2017년 대비 33% 늘어난 약 515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 중 MZ세대 비중은 22%인 최대 115만 명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성세대와 달리 MZ세대는 운동 목적 외에도 트렌디한 골프웨어를 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오하운(오늘 하루 운동)’ 트렌드까지 가세하며 패션성은 물론 뛰어난 기능성까지 갖춘 골프웨어 수요는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온·오프라인 유통업계는 트렌디한 디자인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이며 MZ세대 ‘골린이(골프+어린이)’ 잡기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은 골프 브랜드 매장 견적을 기존보다 30% 늘리고 ‘지포어’, ‘어메이징크리’ 등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거 입점 시켰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61%, 신세계백화점은 57%나 골프웨어 매출이 상승했다.
온라인도 마찬가지다. 국내 대표 명품 쇼핑 플랫폼 트렌비는 최근 프리미엄 골프웨어를 찾는 고객 문의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지난 6월16일부터 29일까지 골프웨어 기획전을 실시했다. 그 결과 기획전을 통해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기 이전 2주간과 비교해 매출액이 710%가량 폭증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구매자 중 MZ세대가 주를 이루는 25-44세가 40%에 육박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매출액은 기존 골프웨어 주 소비층인 중장년 세대(45-54세)가 온라인으로 빠르게 유입되며 기획전을 통해 소비한 금액이 약 367%까지 상승했다. 성비는 남성이 54.5%로 여성에 비해 다소 높았다. 카테고리 별 비중을 살펴보면 티셔츠(47%), 바지 및 스커트(31%), 모자 및 벨트(19%), 신발(4%) 순으로 판매됐다.
트렌비는 이번 기획전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세계 3대 골프웨어 브랜드 중 하나인 ‘타이틀리스트’, 국내 런칭과 동시에 럭셔리 골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지포어’와 ‘PXG’, ‘마크앤로나’ 등 럭셔리 브랜드를 추가로 전개하며 상품군을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트렌비 이종현 부대표는 “점점 증가하는 골프 인기를 반영해 준비한 골프웨어 기획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어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하며, 골프웨어 카테고리 신규 개설도 계획 중”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카테고리 상품을 전개하며 트렌비만의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해 나가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