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 잔치 벗어나 해외각국 패션단체와 교류 활발
“패션이 생활을 리드하고 디자인이 미래를 이끈다” 라이프스타일 겨냥
한국 100여개 업체 참가 ‘관심몰이’ 성공…마켓특성 파악 나설때
제16회 심천국제패션브랜드페어 현장을 가다
고급패션도시 목표 디자인산업 발전 전력
중국 심천이 대륙을 대표하는 고급 패션도시로 급부상하기 위해 가치 진작에 전력하고 있다. 지난 7월 7일부터 9일까지 심천 컨벤션 전시센터에서 개최된 ‘제16회 심천국제패션브랜드페어(2016China International Fashion Brand Fair-Shenzhen)’는 32개국에서 패션의류, 가방, 액세서리 등 1,300여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중국 바이어 8만여명과 해외바이어 1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공식 집계 발표됐다.
“패션이 생활을 리드하고 디자인이 미래를 이끈다”는 모토로 열린 심천 패션박람회는 국제 원부자재 및 액세서리등 박람회와 동시에 열려 거대한 규모만큼이나 섬유, 패션, 생산, 유통 등 다방면의 종사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패션관은 대형브랜드사를 비롯해 창의적인 디자이너들의 조닝을 별도로 구성해 디자인산업발전과 신진들에 대한 인큐베이팅 의지를 보여줬다. 6~9호관은 약 3천평방미터규모에 원단박람회를 구성했다. 중국, 홍콩, 인도, 일본, 한국 등 8개국에서 700여업체가 참가해 원자재에서 의류완제품, 디자인과 정보교류의 장까지를 아울렀다.
심천은 보다 밸류있는 패션도시로 상해나 가까운 광저우를 추월하기 위해 디자인업의 활성화에 전력하고 있으며 그 어느때보다 한국과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필요로 하고 있다.자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중국잔치에서 아시아중심으로의 글로벌한 국제적 전시를 꿈꾸는 심천국제패션브랜드 페어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패션협회는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청의 지원으로 한국관을 파견, 운영했다.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한국관을 조성했으며 ‘코리아패션거리(Korea Fashion Avenue)’라는 명칭아래 패션로드 컨셉으로 구성했다.
총 51개 업체가 참가했다. 협회는 “총 1천여건의 상담이 이뤄졌고 270만달러(약 31억원)의 수출성과가 예상된다”고 추정집계했다. 이번 한국관에는 이미 다른 전시회 참가를 통해 중국 바이어들에게 주목받아 온 8times, Normz Eyewear등이 참가했다. 더불어 5th Avenue, PARTsPARTs, Abba13month 등 중국 여성복시장을 겨냥한 브랜드의 참가와 Noblee, Nabist, Gogo Flats 등 패션잡화와 뷰티 브랜드들도 참가해 토탈패션을 선보였다.
8times사의 유정아 대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굵직한 바이어들과 5차례 미팅을 가져 구체적 계약조건을 논의했다”며 기대감을 비쳤다.한국 정부의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한국관에 참가한 51개의 한국기업중 40개는 평균 수출액이 10만달러 미만인 수출초보 기업이었으며 그 중 27개 기업은 전년도 수출실적이 없는 순수 내수기업이었다.
대표적으로 아이덴바움의 최동원 대표는 “브랜드 홍보 및 시장조사를 목적으로 부담없이 참가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많은 바이어들을 만났다”면서 “이번 기회로 바이어들의 니즈를 보다 잘 분석, 구체적 전략을 세워 지속적으로 심천 국제패션브랜드페어에 참가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 권영근 국제협력부장은 “심천 국제패션브랜드 페어가 한중FTA체결에 따른 대중국 수출의 최적기에 우리 중소기업의 중국시장 선점 및 진출기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독려했다.
전시기간 중 김기산 한국패션협회 부회장은 심천 국제패션브랜드페어의 마케팅을 전담하고 있는 글로벌 소시스(Global Sources)의 총괄담당을 만나 향후 심천의 전시활성화 방안을 듣고 지속적인 참여를 통한 상호 발전적 관계유지 등 담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기산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함께 공식행사 참여 및 전시참여 회원사들의 지원업무를 진행했다.
신진들의 감성 쇼룸을 지향하는 ‘르돔’도 디자이너들과 함께 한국관 조닝에 나란히 했다. ‘르돔’ 부스에는 9개 한국디자이너 브랜드가 입점, 조성됐으며 참관객들의 발길이 꾸준해 관심도를 입증했다. 르돔 담당 매니저에 따르면 현장실적은 5,500만원정도이며 상담실적은 21억원 상당이다. 르돔의 김재우디자이너의 ‘제이 우’는 “소재가 우수하고 엣지있는 스타일”이란 현지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현장 오더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돔은 이번 심천에서 수집한 바이어 정보를 관리하고 디자이너가 수주한 오더 및 차후 발생할 교역에 대해 지원과 중재, 언어상 소통 등 플랫폼역할을 할 예정이다.
CFDK·경기창작스튜디오 ‘D2M관 조성’ 차별화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CFDK)와 경기창작스튜디오에서는 총 20개 브랜드가 출품됐고 17명의 디자이너가 직접 참가했다. CFDK와 경기창작스튜디오의 디자이너들이 상주한 부스는 D2M(DESIGNER TO MADAM)을 타이틀로 감도와 스타일있는 브랜드들로 구성됐다. 한국디자이너와 중국 디자이너관으로 대별하고 중앙에는 런웨이 무대와 상담공간으로 꾸몄으며 인테리어를 중국D2M측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주, 송승렬, 송애리, 김주한, 장희주, 로이 홍, 백은경, 홍은주, 김희진, 윤종규, 이청청, 명유석, 박경원, 이민희, 박윤정 등 신진과 기성디자이너들이 함께 참가했다. 박윤정 디자이너는 “바이어들이 많이 찾아왔고 상당한 관심을 보여 현장에서의 상담을 중국현지의 사무실로 연계해 실질 오더로 이끌어 내도록 지속성을 추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또한 광저우에 매장을 운영하는 등 현지에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명유석 대표는 “우리 신진디자이너들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심천전시회와 바이어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다음 기회를 준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캄퍼씨(COMPATHY)’ 브랜드를 전개중인 송승렬 디자이너이자 대표는 “현장에서 오더도 받고 진행 선수금도 받았다”면서 “대량오더는 아니더라도 제품력을 인정받고 가능성을 보았다”고 전했다.
홍은주 디자이너는 큰 관심과 더불어 자연친화적 아이덴티티를 앞세워 유명세를 타고 있는 현지기업에 초대, 방문했고 컨설팅 제안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 입점대비 D2M전시장이 협소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디자이너 캐릭터조닝으로서 현지인들에게 친숙함과 접근 편의성 등 장점으로 쉴 틈없이 방문객들이 이어진 점에서는 긍정적 평가도 뒤따랐다.
현지 공식행사, 韓디자이너들 참여 ‘주목’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CFDK)의 경우 이번 페어기간 중 첫날 오프닝세러머니에서 심천패션협회와 MOU를 체결했다. 지속적인 협력체제 유지를 통해 한국의 감각있는 디자이너들의 중국진출 물꼬를 트고 현지 디자인산업의 밸류향상을 추구하고 동반성장을 다짐했다.
지난 7월7일 공식행사로 심천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디자이너 갈라쇼에서는 한국대표로 디자이너 홍은주, 이청청이 패션쇼로 첫 무대를 열어줬으며 독창적인 해외디자이너에게 주는 크리에이티브 상을 각각 수상해 갈채를 받았다. 8일에는 페어에 참여한 디자이너들과 바이어들이 함께 자리하는 포럼이 진행됐으며 한국대표로는 명유석 디자이너가 참석해 트렌드와 시장흐름, 마케팅 등에 대해 토론했다.
9일에는 페어의 클로징세러머니로 ‘Walking in the Clouds’를 테마로 한 패션쇼와 이번 전시를 비롯 패션산업에 유관한 각계 전문가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어워드가 진행됐다. 한국의 홍은주, 이청청 디자이너가 단상에서 시상을 하기도 했으며 현지에서 디자이너이자 마케터로 활약해 오면서 이번 전시회 발전에 기여한 리아성(Lea seong)대표가 공로패를 수상하는 등 한국디자이너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국제화 전략 향방 주목
심천에서 제 16회째를 맞는 차이나 인터내셔널 패션브랜드페어는 심천패션협회가 주관하고 정부의 후원아래 그동안 민간주도로 이뤄져 온 유서깊은 행사이다. 여성복을 중심으로 대륙에서 큰 파워를 과시해 온 심천의 특색답게 심천국제패션브랜드페어는 자국바이어에 초점을 둔 전시회로 자리매김해 왔다.
하지만 홍콩에 기반을 두고 IT 및 전시 마케팅 비즈니스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소시스와 지분을 공유하고 참여케 함으로써 국제적 전시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중국의 대형 및 중 소형 패션기업들이 참여해 주도하는 심천페어는 자국 브랜드들의 적극적인 투자로 초대형부스들이 즐비해 기선을 제압하고 있다. 이중 다수 브랜드들은 현장 오더 수주보다는 자국내 대리상모집에 중점을 두거나 홍보에 의의를 두는 경우로 대별된다. 한국패션로드(한국관)를 조성해 참여한 100백여 브랜드들이 현장오더수주에 큰 목적을 뒀거나 중국진출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했다면 기대치를 낮춰야 할 것 같다.
다만 북경이나 상해를 추월한 국제적 패션전문도시로서 심천의 글로벌전략 구사가 시작됐다는 점, 이를 계기로 한국의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이 파트너십을 통해 진출할 수 있는 물꼬가 트일수도 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다.
심천이 현재까지 여성복에 있어 중국대륙의 60%를 커버하고 2천여개의 브랜드사가 상주해 있는 위용은 인정할 만하다. 단순한 생산과 유통에서 고감도패션도시로서 심천의 이미지를 만들어가기 위해 ‘달랑’이라는 패션집적도시에 창작공간과 패션학교를 설립하는등 자국 디자이너들의 인큐베이팅에 착수하기까지 했다.
심천패션협회의 쉔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심천’이 생산기반에서 고감도의 밸류를 떠 올리게 하는 국제적 패션도시로 부상하기 위해서 국제패션브랜드페어의 역할이 크며 한국패션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의 참여확대와 협력체제 구축이 절실히 필요한 때임을 강조한 바 있다.
국제패션브랜드페어는 올해보다는 차기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며 한국브랜드와 디자이너들 역시 중국 바이어와 소비자 성향을 파악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전시라고 분석된다. 현재 전시회와 패션쇼, 각종 행사를 후원하는 D2M, 020 VIP.com 등 기업들 역시 한국과 오프라인에서의 쇼룸비즈니스를, 온라인 몰 입점을 통한 중국내 유통을 희망하는 등 적극적인 비즈니스연계 의사를 표출하고 있으며 ‘지금이 적기’ 임을 강조하기도 한다.
전시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주최측은 심천패션협회의 쉔회장 역시“단순히 전시에 참여해 오더를 수주하러 오라는 차원을 벗어나 상호이익을 추구하고 비즈니스 툴을 만들수 있는 ‘또 다른 무엇’을 주고자 한다”고 강조한다.
■ 심천패션협회(shenzhen Garment Industry Association) 쉔용팡(沈永芳) 회장
“중국은 광활한 곳, 깊고 멀리 갈수 있는 협력 요구돼”
韓 디자이너 비즈니스위한 플랫폼 역할 할 것
2천개 기업 활동 중…한국과 콜라보는 이상적
제16회 심천 국제패션브랜드 페어(2016 China International Fashion Brand Fair-Shenzhen)는 심천패션협회가 16년째 주관해 오고 있다. 심천패션협회는 쉔용팡 회장이 직접 설립했으며 민간주도로 16년째 모범적인 국제패션브랜드페어를 운용해 왔다.
기자가 인터뷰 한 쉔 회장은 밝고 활기찬 한편, 대범하면서 상대에 대한 배려심을 풍기는 글로벌 리더였다. 중국에서 여성복에 있어 가장 경쟁력이 강한 ‘심천’을 대륙의 중심으로 또한 세계의 브랜드들이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국제적 도시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내 비쳤다. 단지 심천패션페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한국을 비롯 참가하는 타국에게 까지 개방과 협력, 상호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했다.
홍콩, 광저우, 상해 등 타 도시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감도를 높이고 현지의 패션브랜드사들과 타국의 참가자들간 상호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콜라보레이션 구축, 또한 의류에만 국한 하지 않고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전시확대 등의 대안책을 내 놨다.
쉔회장은 “한국업체와 협업을 적극 진행하고자 한다” 며 “이미 심도깊은 교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도 그런 것이 이번 전시만도 한국에서 100여개 브랜드(디자이너, 패션브랜드)가 참가했다.
페어 초창기에는 중국의 내셔널 브랜드만 전시에 참가했지만 점차 감도있는 디자이너들이 참가하면서 확대되기 시작했고 16년째를 맞는 현재는 32개국에서 1,30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 전시로 토대를 갖춰 심천시장은 물론 원단, 제조, 유통사들도 협력하고 있다.
“샘플제안과 오더 수주를 통해 현장에서 반응을 즉각 볼수 있으며 단기간 성과도 중요하지만 한국디자이너들이 시장성을 읽고 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쉔회장은 당부했다. 또한 “심천은 여성복이 강한 도시로 2000개 회사가 활동하고 있는 만큼 한국의 디자이너들과 콜라보레이션도 가능할 것이며 이는 상하이와 차별화되는 점”임을 강조했다.
“합작과 고용, 유통, 제작, 생산까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가능할 수 있도록 플랫폼역할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 단순히 전시부스가 문제가 아니라 향후 한국의 디자이너와 브랜드, 현지의 생산과 유통이 만나는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이뤄지도록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심천인터내셔널패션페어의 참여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마켓은 방대하므로 일시적인 효과보다는 더 깊고 더 멀리 갈 수 있도록 효율적 협력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그 시점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페어에서 중국의 디자이너브랜드로 쇼룸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D2M’은 이례적으로 한국 신진 디자이너들의 공동 부스 인테리어를 제공했다. D2M은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CFDK)와 경기 창작스튜디오의 입주 디자이너들의 공동부스 인테리어와 전시동안 현지 마케팅을 지원했다.
중국디자이너브랜드들과 함께 20개 브랜드, 17명의 디자이너들이 각각의 공간에서 감각과 퀄리티높은 제품들을 제안하는 형식이었다. 쉔 회장은 이 같은 분위기조성에 적극 지원을 했고 향후 한국의 디자이너브랜드들이 D2M 같은 쇼룸비즈니스 기업과 손을 잡고 효율적인 중국유통을 공략했으면 하는 기대감을 내 비쳤다.
쉔 회장은 현재 ‘달랑’이란 도시를 패션밸리로 육성시키기 위해 창작스튜디오와 패션스쿨을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디자이너를 인큐베이팅함으로써 옷도 만들고 패션쇼도 하는 즐거운 인생을 함께 하기를 꿈꾸고 있다.
■ 심천 YIFEI FASHION 시산핑(石山平) 대표
감도높은 패션 쇼룸 ‘D2M’ 시선집중
“한국 디자이너 중국진출 플랫폼역할 하겠다”
원단기업 장점 살려 디자인·제조·유통 매니지먼트
시산핑 대표는 150여 디자이너들의 생산과 세일즈, 마케팅을 전담하는 ‘D2M(DESIGNER TO MADAM)’을 전개하고 있다. D2M은 디자이너브랜드의 쇼룸전개를 통한 오더수주는 물론 자체 편집샵 브랜드로 주요도시에 ‘D2M’ 으로 매장을 열어 직접 마케팅을 하고 있다.
디자이너들이 감도는 뛰어나지만 생산과 유통전개에 있어 한계에 봉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기획, 생산, 유통, 마케팅을 전담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함으로써 이상적인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페이(YIFEI)는 18년 전에 설립된 원단전문 회사이다. 시산핑 대표는 중국의 텍스타일도시인 샤오싱이 고향이다. 그 동안 원단 비즈니스에 주력해 왔으며 현재도 1500개 원단회사와 업무를 하고 있다. 이 가운데 D2M은 1년전에 설립된 계열사이다.
D2M은 25~35세를 타겟으로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 가격을 추구한다. 현재 중국의 150여명 디자이너들이 D2M에 소속돼 있다. 업무 방식은 D2M이 디자이너들과 디자인, 기획 회의를 하거나 이들의 디자인을 제공받아 자사의 특장점인 원단회사를 찾아주거나 연결시키고 또한 생산을 하는 단계를 거친다. 그 다음 완성된 제품을 유통하고 홍보, 마케팅을 책임지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D2M은 사실상 디자이너들의 매니지먼트 역할을 전담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심천 본사 1층은 대규모 쇼룸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홍콩국경과 인접한 입지조건에 따라 인근지역의 바이어들이 찾아오고 있다. 주요 10개 도시에 10개의 D2M 매장을 열었으며 2~3년 내에 300~400여개, 3~4년 내에 3000개 이상의 점 개설을 목표로 수립해 뒀다. 5년뒤 200억위엔 매출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시산핑 대표는 “한국디자이너와 일하고 싶다”며 “디자인이 감도높고 화려해 중국의 소비자들에게 선호도가 높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D2M은 심천에만도 본사 1층을 비롯 2개의 대형 쇼룸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디자이너들의 쇼룸 영입을 통해 기획, 디자인, 생산, 유통의 매니지먼트를 해도 좋고 자사에 상주하면서 직접 비즈니스에 참여할 수도 있을 것”이란 제안을 하고 있다. 이번 제 16회 심천 차이나 국제패션브랜드페어에서 경기 창작스튜디오와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소속 20개 브랜드들의 전시관 인테리어를 제공한 D2M은 향후 중국과 한국의 감도높은 디자이너들의 유치를 통해 중국전역의 유통을 석권하겠다는 야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