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역량과 첨단 기술을 갖춘 삼성이 떠오르는 K-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겠다.”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분 사장<사진>이 지난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퓨처 럭셔리 컨퍼런스 기조 연설자로 나서 삼성이 첨단IT기술 융합을 통한 디자인강화 및 미래인재 육성 등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다짐했다.
이서현 사장은 “SNS로 소통하는 밀레니얼세대가 소비 주역으로 떠 오르고 첨단 IT기술이 융합되면서 패션의 미래 가능성이 무한대로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삼성물산 패션부분은 기술 발전에 따른 패션시장의 변화에도 대비, 삼성패션연구소가 수십 년 넘게 분석한 방대한 DB를 빅데이터로 활용, 아시아 시장이 선호하는 맞춤형 컬러를 개발하는 등 특화된 디자인을 제안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VR 기술이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개념을 바꾸게 될 것이며 360도 3D스캐닝을 통해 집에서도 여러 스타일을 비교하고 바로 온라인 결제로 구매하는 시스템이 현실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삼성물산 패션부문은 IT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웨어러블 플랫폼 브랜드인 ‘더 휴먼핏’을 런칭하고 올해 1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에 스마트 정장을 비롯 태양광 클러치 솔백과 스마트 벨트인 웰트 등 8개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이서현 사장은 2005년 설립한 ‘삼성패션디자인펀드’를 통해 지금까지 19개 팀의 디자이너들에게 총 270만 달러를 지원하는등 미래인재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서현 사장은 미래 패션의 화두로 ‘무한(Limitless)’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제 패션시장은 빅데이터 VR 인공지능 등 첨단 IT기술과 SNS로 융합하면서 새로운 창조적 가치를 지향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 날 강연에는 이서현 사장을 비롯해 인스타그램 패션 디렉터 에바첸, 발망과 코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올리비에 루스텡, 스튜어트 베버스 등이 연사로 등장해 미래 럭셔리 트렌드에 대해 비전을 제시하고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