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TV화면을 벗어난 대규모 출장 세일에서 5만명이 넘는 소비자가 다녀가면서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5여 종의 아이템을 샀는데 20만원도 안된다. TV에서만 볼 수 있는 상품이 싸고 품질이 좋아 많이 샀다.”지난 22일 잠실동에서 온 30대 후반 여성은 두 손 가뜩 상품을 들고 DDP 행사장을 나오고 있다.
CJ오쇼핑은 스타일워즈 깨어난 최저가 컨셉으로 지난달 22일~24일까지 3일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992㎡(900평)규모의 ‘CJ오쇼핑 패밀리 세일’을 펼쳤다. 홈쇼핑이 외부 대형 공간을 빌려 대규모의 패밀리 세일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외 경기침체와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홈쇼핑사들의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추세다. 홈쇼핑 업체들은 TV를 벗어나 오프라인에서 고객과의 만남을 유도하는 등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작년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오프라인 스타일온에어 매장을 열고 고객과 접점을 높이고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이날 행사는 TV홈쇼핑 판매 제품을 고객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입어보고 구매할 수 있는 O2O 마케팅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기자가 찾은 지난달 22일 CJ오쇼핑 패밀리 세일 행사장 입구 앞쪽은 ‘엣지’, ‘에셀리아 크리스한’ 등 협력 업체 브랜드가 자리를 차지했고 PB나 수입 브랜드는 뒤쪽에 진열됐다. 5000원 디자이너 티셔츠부터 ~2만원대 겨울부츠 등 인기 상품은 준비한 물량이 일찍 동이나 다시 채워졌다.
이번 행사에는 40여 개의 협력사가 참여해 패션, 뷰티, 리빙 히트 상품부터 명품 패션 등 160여개의 2000여 종 상품이 최대 90% 할인 판매됐다. 국내 협력 업체 브랜드 뿐만 아니라 ‘지방시’, ‘버버리’를 비롯한 유명 브랜드, CJ오쇼핑이 개발한 프리미엄 캐비아 화장품 ‘르페르’ 등이 참여했다.
CJ오쇼핑 O2O사업팀 황준호 팀장은 “홈쇼핑에서는 메인 사이즈와 메인 칼라가 팔리고 나면 브랜드사들은 재고를 판매할 기회가 거의 없다. 이번 행사는 협력사에게 재고떨이를 위한 장이며 상생 의미가 강하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홈쇼핑 주 고객인 40~50세대 뿐만 아니라 2030 젊은 세대가 직접 상품을 보면서 퀄리티와 가격에 만족하면서 큰 호응이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