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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명품 ‘프리미엄 패딩’…올해도 인기끌듯
겨울명품 ‘프리미엄 패딩’…올해도 인기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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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지만 한벌쯤 장만하려는 소비자 증가

지구에 불시착한 UFO처럼 어느날 갑자기 국내 패션업계의 문을 두드린 프리미엄 패딩. 몸값도 비싸고 이름값도 비싸지만 겨울만 오면 어떤 명품보다도 대접받는 귀한 손님이다. 최근 국내 유명 백화점엔 너나 할 것 없이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모시기가 한창이다.

명품 패딩의 시초자 몽클레르는 이미 해외 명품 존에서 고급 브랜드로 대접받은지 오래다. 일명 등골브레이커의 진화판으로 큰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캐나다구스’는 온라인 시장은 물론 소셜커머스 시장까지 장악하며 국민 패딩으로 명성을 굳혔다.

프리미엄 패딩 시장이 패션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소재, 편암함, 디자인까지 고려한 다양한 유럽발 패딩 브랜드가 국내에 상륙하기 시작했다. 비싸지만 한 벌 정도는 장만해서 오랫동안 입고자 하는 고객들의 마음처럼 한국인에 꼭 맞게, 혹은 특유의 개성을 살린 해외 패딩 브랜드가 범람하고 있는 것이다.

에이치스타일(대표 김서구)의 ‘CMFR’은 일명 이종석 패딩으로 유명세를 탔다. 캐나다 프리미엄 패딩브랜드로 제품에 들어가는 모든 자제를 최고급으로 사용하고 있다. 소량 생산 판매때문에 백화점 정식 수입 제품보다 인터넷 병행 수입 제품이 더 비싸게 팔리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브랜드다.

현재 신세계 강남점, 현대 판교점과 본점, 갤러리아 명품관 등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스포티하면서도 깔끔한 실루엣과 색상때문에 오래 입어도 질리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HT프로젝트(대표 강영찬)의 ‘무레르(MooRER)’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구스다운 브랜드다. 지난 10월 현대백화점 본점에 국내 첫 팝업스토어 매장을 오픈했다.

‘100% Made In Italy’를 고집하는 무레르는 획일화 된 디자인이 아닌 포멀과 캐주얼을 넘나드는 품격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순도 높은 구스 솜털 덕분에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으며 세심한 디테일로 장인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무레르 관계자는 “이탈리아 정통 클래식 핏을 연출할 수 있으며 남성들의 비즈니스 룩에 특히 제격”이라며 “모든 제품에 골드 파이핑 처리를 해서 나만을 위한 고품격 패딩이라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스타럭스(대표 박상배)가 전개하는 ‘무스너클(MooseKnuckles)’은 캐나다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로 캐나디언의 헤리티지와 스포츠정신을 담은 글로벌 브랜드다. 이번 시즌엔 한국인에게 최적화 된 K-에디션을 출시하며 고정 고객 유치에 나섰다.

한국인의 체형에 맞춘 기장감과 디자인을 통해 핏에 깐깐한 고객들의 맞춤 패딩이 되겠다는 전략이다. 모 백화점 바이어는 “프리미엄 패딩에 대한 고객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작년보다 일찍 패딩 브랜드를 목좋은 자리에 입점시켰다”며 “주로 구매하는 고객의 성향이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참신한 디자인의 브랜드를 선호하더라”고 말했다.

반면, 한 캐주얼 업체 관계자는 “프리미엄 패딩과 아웃도어 브랜드 패딩이 양분화 된 시장에서 캐주얼 업체는 저가타이틀을 떼면 팔기가 어려워졌다”며 “새로운 패션 트렌드 현상은 좋지만 백화점 내에서도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라면 사족을 못 쓰니 장사꾼으로서 씁쓸하다”고 전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트렌드는 트렌드, 고객들은 고객을 보고 움직인다. 물이 들어왔을 때 빨리 노를 젓지 않으면 퇴보하고 만다. 이번 겨울엔 가격표는 잠시 숨겨두고 내 몸에 꼭맞는 패딩 한 벌로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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