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경쟁력·국내 정서 담아 어필
잠식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되던 글로벌 SPA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틈새를 파고들 신규 브랜드들이 하반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30~40대 커리어우먼을 겨냥한 ‘이엠아이티(e.m.it)’와 컨템포러리 감성에 SPA의 강점을 담은 ‘MK7NY’다. 어려운 시기에 무모한 도전이 아닐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제조기반을 강점으로 한 이들에겐 특별한 무기가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우선 ‘이엠아이티’는 20여년간 한섬, SK, 제일모직 등 굴지의 대기업 브랜드 프로모션 업체 계열사 HS(대표 최성림)가 출사표를 던진 브랜드다. 고급 여성복 생산 노하우를 가진 만큼 상품 고급화 전략을 내세웠다.
자가 공장 보유의 탄탄한 생산력으로 고 퀄리티에 집중한다. 오더 메이드 특유의 쿠튀르 감성과 2차 유통 진입을 통해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대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한다. 감성과 트랜드를 반영한 고급 상품을 합리소비를 지향하는 고객들에게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제일평화에 직영 매장을 오픈하 고 시장 테스팅 중으로 8월 내 일산 그랜드백화점과 목동 행복한백화점에 입점한다. 연내 10여개까지 볼륨화한다는 계획이다.
제이앤케이인터내셔날(대표 김석수)이 선보이는 ‘MK7NY’는 수입 컨템포러리 감성에 SPA의 강점을 내세운 브랜드다. ‘CK’ ‘DKNY’‘DVF’ ‘앤테일러’ 등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 납품업체이자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생산법인을 갖고 있는 PT.BUMA가 생산과 공급을 맡고 제이앤케이인터내셔날이 전반적인 브랜딩과 마케팅을 맡는다.
블라우스와 원피스가 주력 아이템이며 가격대는 3만9000원~7만9000원 선이다. 직소싱을 통해 막강한 가격 경쟁력과 퀄리티를 갖췄으며 매주 20~30모델의 신상품이 입고될 만큼 빠른 기동력이 강점이다. 화려한 패턴과 세련된 디자인 등 뚜렷한 아이덴티티를 갖추면서도 ITY기능성 원단 사용으로 완벽한 핏과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포멀룩부터 데일리룩, 파티용 라운지룩까지 뉴욕 커리어우먼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면서도 직구보다 빠르고 저렴한 상품을 선보인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지향하는 만큼 비용대비 효율이 떨어지는 마케팅과 유통 거품을 과감히 줄여 온라인과 편집샵, 팝업 스토어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6월2일 온라인 임시 사이트를 통해 프리런칭, 마켓 테스팅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 김민경 본부장은 “직구와 합리소비에 익숙해진 높은 감도를 갖춘 20·30대 고객들을 겨냥한다”며 “차별화된 스타일과 높은 퀄리티, 매주 공급되는 신상품 등 SPA화된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만족감을 선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