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패션 매출이 42개월만에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마트가 올해 4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패션 매출이 지난해 동월대비 1.4% 늘어났다. 2011년 10월 이후 42개월만이다. 이 중 골프 용품 매출은 작년 동월대비 20.1%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남성 드레스화가 19.1%, 이마트 PL 브랜드‘데이즈’가 9.2%, 남성정장 5.8%, 액세서리 3.2% 늘어났다. 이마트 PL(Private Label) 브랜드 ‘데이즈’ 4월 매출은 지난해 동월대비 9.2% 늘었다. 데이즈 스포츠 상품은 3.2% 올라 패션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 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쾌청해 여름 상품 수요가 4월부터 이어졌다”며 “계절 관련 상품 매출이 일찍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패션 매출 상승 원인을 설명했다. 이마트 ‘데이즈’는 평년보다 10일 정도 빠른 4월 초부터 반소매 의류 판매가 시작됐고 4월 여름 의류 판매 속도가 평년대비 약 30% 빨랐다. 3월 중순부터는 슬립온 슈즈를, 4월 중순부터는 여름용 슬리퍼를 공격적으로 선보이며 2주 만에 5000 족이 판매됐다.
데이즈 스포츠 라인은 기존 기능성 스포츠 웨어에 비해 평균 30~5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기획해 출시 이후 6개월 동안 17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 주요 고객 층인 30~40대 중년 여성들이 주로 즐기는 요가, 피트니스, 런닝 등 맞춤형 상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광발열 섬유, 쿨 스트레치 소재 등 특수 원단에 심리스 공법 등을 사용해 품질 경쟁력을 높인 것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스포츠 의류 인기와 함께 남성 정장과 남성 드레스화가 올 상반기부터 이례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월 남성 드레스화는 작년 4월보다 19.1%, 남성정장은 5.8% 매출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