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달러 아껴야”
한승수 국무총리(사진)가 공직 전반에 대해 사실상 ‘해외출장 자제령’을 내렸다.
한 총리는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 푼의 달러라도 아껴 써야 한다”며 “외화 절감을 위해 공공 부문부터 불요불급한 해외출장을 삼가 달라”고 지시했다.
회의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는 “금융위기로 경제사정이 어려운 만큼 공직자들이 달러 절약에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한 총리의 발언은 사실상 ‘해외출장 금지’에 가까운 강력한 주문이었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 총리는 또 정부 부처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 공공 부문 전반의 ‘군살 빼기’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그는 “정부는 이미 공무원의 보수와 정원을 동결했지만 여타 공공 부문도 보수와 정원 동결을 포함한 과감한 경영 효율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언급해 공공 부문 전반의 인력 채용 및 기관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 총리는 정부가 대외채무 지급보증을 약속한 시중은행 등 민간 금융회사와 관련해 “은행권에서 자율적인 임직원 보수 삭감 결의가 있었지만 충분치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와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미흡한 부분이 없도록 조치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그는 “정부는 민간 금융회사에 대해 경영 관여 최소화 원칙을 견지해왔지만 지금처럼 정부의 지급보증이 불가피한 시점에서 이에 상응하는 요구는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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