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전속작가제
전시미술 관람하면서
식사·공연 동시에 즐겨
‘가나아트에서의 미술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만지고 보고 즐기는 것이다’는 모토로 갤러리 안 또 다른 문화공간 레스토랑에서 가수 이은미, 마술사 이은결 같은 각계 대중스타들을 초청, 공연을 마련하고 있다. 식사를 하면서 작품 감상도 함께 할 수 있도록 뜰에는 조각품도 전시해 놨다.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는 열린 문화공간을 지향하며 시민의 휴식공간 역할을 하는 레스토랑과 휴게실, 아트샵을 갖추고 있어 시민들이 자유롭게 미술을 즐기고 있다. 2000년에는 독일의 건축전문기관인 타슈(Tasche)에서 밀레니엄 건물로 선정, 한국의 문화적 뿌리를 바탕으로 절제되고 부드러운 현대 건축미를 인정받은 바 있다.
미술기업 중 선구자로 자리 잡은 가나아트는 1983년 개관해 현재 서울 평창동과 인사동, 부산, 뉴욕, 파리에 갤러리를 설립,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1984년 국내 처음으로 전속작가제도를 도입, 시행하고 있으며 전속작가로는 고영훈, 권순철 등을 비롯해 22명 정도가 있다. 전속작가 제도는 작가들이 보다 안정적인 곳에서 작품 활동을 함으로 가나아트 작품만의 대중적 독특함과 질적 향상을 촉진하기 위함이다. 이는 대중에게 가까이 가려는 가나아트 갤러리의 창립목표와도 맞물리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평창동에는 전속작가 전시와 기획전시를 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인사동에는 젊은 작가들을 위주로 대관을 하고 있다. 또 지역적 문화 균형을 맞추기 위해 부산에도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뉴욕과 파리의 경우 지점의 개념으로 운영되며 한국작가들의 해외 진출을 목표로 기획전시 한다. 국내외 4백여 회의 기획전시 및 대규모 국제미술전 참가를 비롯해 미술문화 발전과 미술 국제화를 시도하고 있다.
국내 최초 대중미술 역사를 시작한 가나아트가 지난 5월 장흥에 두 번째 아뜰리에를 열고, 신인 작가발굴과 전속작가를 통해 예술계 입지를 굳히고 있다.
가나아트 관계자는 “미술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흔히 음악은 듣고 즐기면서 미술은 눈에 보이는 거라 꼭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냥 보고 즐겨라. 즐기면서 느끼면 된다”고 말했다.
대중들의 문화욕구를 반영해 전시기획 및 아카데미강좌 개설 등과 더불어 전시와 연계한 음악, 무용, 연극, 마임 등 타 장르와의 연계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추진해 왔다.
장래주 홍보과장은 “앞으로 더욱더 미술문화 전반으로 시야를 넓혀가며 그 사회적 기능을 확대하고, 사업의 차원을 넘어 공공의 미술 향수 기능을 담당해 갈 것이다”고 전했다.
지난 1998년 평창동 개관기념공연 ‘홍신자와 푸리’의 무대를 시작으로 기획공연시리즈 ‘교감’, 영상축제서는 세계의 명작 애니메이션 및 실험영화 상영, 한국의 소리 황병기, 김영동 공연 등 전시와 함께 각종 공연 및 이벤트를 기획하며 21세기 신복합문화공간으로 재도약 하고 있다.
김나영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