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DA(코리아 텍스타일 디자인 어워드) 부스 방문 해외 바이어 “디자인 사고 싶어요” ‘모든 산업에 섬유를 입히자’를 캐치프레이즈로 세운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가 폐막됐다. 원사와 직물은 물론, 융복합 신소재와 디지털 프린트 기기까지 거의 모든 산업을 다룬 大慶 섬유산지의 저력을 보여주는 차별화 신제품의 장이다.
▲관람객 참여형 이벤트 인기
올해는 한국섬유신문과 한국패션비즈니스학회가 주관한 ‘코리아텍스타일디자인어워드(KTDA)’ 전시부스가 마련돼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KTDA 부스에는 섬유관련 대학생뿐만 아니라 해외 바이어들도 방문해 관심을 보였다. 이중 특히 파키스탄과 중국 바이어들 문의가 많았는데 중국 바이어들은 바로 구매가 가능한지 물어보고 명함을 건네며 회신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고객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됐다. 부스 벽면에 전시된 수상작품 중 마음에 드는 작품에 스티커를 붙이는 인기투표에는 많은 관람객이 동참했다. 텍스타일 디자인을 전공하는 강다은(계명대학교 4학년)씨는 “디자인 자체가 특이하고 스토리가 담겨 있는 것 같다”며 마음에 드는 작품에 스티커를 붙였다. 그는 “제3회 대회에 참여하고 싶다”며 올해 열리는 행사에 관심을 보였다. 부스에는 대회 수상작 10개 작품과 이를 의상화 한 옷, 스카프, 쿠션, 침구 등을 전시해 관람객들 눈길을 끌었다.
▲PID 기회로 해외 진출
PID 참가 기업들은 이번 전시회를 해외 진출의 기회로 삼겠다는 포부를 감추지 않았다. 2001년 3억원 매출로 시작한 TRF(대표 조학희)는 2018년 300억원 매출을 바라보는 숨은 강소기업이다. 이 회사 조학희 대표는 “지금까지는 내수시장에 치중했지만 앞으로는 수출 위주로 사업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TRF는 코튼, 린넨과 스판, 울 같은 여성용 의류직물을 생산하며 신소재 개발에 전력하고 있다. 제작년 선보였던 애니멀 스킨은 실제 가죽처럼 정교한 디테일을 구현해 중국 바이어들에게 인기가 좋다.
PID를 통해 매년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디젠은 올해도 광목·이불 날염이 가능한 광폭 DTP 장비를 선보였다. 최대폭 130인치, 최대지름 40cm의 TU-4000 헤드를 채용한 ‘텔레이오스 그란데 G5(Teleios Grande)’는 광폭 인쇄가 장점이다. 침장업계에서 활용도가 높다. 이길헌 대표는 “이번 PID에서는 텔레이오스 그란데 G5와 파피루스에 관심있는 바이어들 상담이 많았다”고 밝혔다.
▲ “한국 원단 품질 좋아 인도서 인기”
해외 기업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올해 6년째 PID에 참가한 대만섬유연합(TTF)은 부스를 꾸미고 현지 섬유 중소기업들과 함께 전시장을 방문했다. 대런 카오(Darren Kao) 프로젝트 매니저는 “대만 섬유산업은 원료시장 비중이 매우 크다”며 “특히 스키와 아웃도어 패브릭이 강해 블랙야크, 영원 같은 한국 아웃도어 브랜드가 최대 고객”이라고 말했다. TTF는 하반기인 10월 300개 기업, 650개 부스 규모의 ‘혁신 섬유 전시회(TITAS)’를 열 계획이다.
인도의 직물 회사인 KD엔터프라이즈는 이번 전시회에 처음 참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의 ‘코지 텍스타일’과 거래 중”이라며 “한국 상품은 품질이 좋기로 유명해 인도에서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KD는 오색의 꽃을 형상화한 패브릭과 화려한 문양의 날염소재를 전시했다. 인도 참여업체들은 부스에 인도 고유의 문양과 색채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인도 정부는 자국 섬유산업 육성을 위해 기업들의 전시회 참여를 지원했다.
▲동선 불편하고 작년과 큰 차이 없어 ‘불만’
반면 전시장 부스 동선이 불편하고 예년과 비교해 눈에 띄는 차별화 직물이 적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국 원단을 중국 여성의류업체에 공급하는 NYW텍스의 리이란 대표는 “해외 기업 부스의 경우 배열이 엉켜있어 둘러보는데 다소 불편했다”며 “출품 소재가 작년과 차이가 없고 후가공도 특별히 눈에 띄는 게 없다”고 말했다. 전에 내 놨던 물건을 또다시 그대로 전시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는 한·중 FTA에 대해서는 “지켜봐야겠지만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관세 영향은 해가 갈수록 커지겠지만 지금 시스템으로는 큰 시너지가 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강재진 기자 [email protected]
/김동률 기자 [email protected]
/이원형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