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느 핸드백 박물관 ‘명소’ 부각
시몬느 핸드백 박물관 ‘명소’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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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1만6000명 관람객 다녀가
16세기~현대까지 400여점 전시

2012년 7월19일 문을 연 시몬느 핸드백 박물관에 총 1만6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면서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핸드백 박물관은 국내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고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백스테이지(BagStage) 건물 3·4층의 시몬느 핸드백 박물관 관계자의 말이다. 핸드백 박물관 3층은 20세기에서 21세기까지의 현대관이고 4층은 16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는 유물관이다. 전시 컬렉션은 16세기의 희귀한 핸드백에서부터 최신 ‘잇 백’ 까지 다양하다.

3층 매표소 입구 벽면에는 19세기 여성들의 핸드백 프레임(현대 가방 손잡이)과 잠금쇠를 볼 수 있다. 1820년대 핸드백과 지갑 몸체는 가죽이나 천으로 만들어진 반면 손잡이인 프레임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갈아 끼울 수 있게 했다.

이곳 박물관에서는 1920년대에 제작된 보석 장식의 ‘카르티’에 핸드백, 윈저 공작부인의 이름이 새겨진 ‘루이비통’ 화장품 케이스, ‘아르누보’의 부셰롱 핸드백, 반항적인 ‘모스키노’, 1996년 ‘루이비통’ 모노그램 백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주머니(Bumbag) 등을 볼 수 있다.

빨간 악어가죽으로 만든 전화 핸드백도 흥미를

끈다. “1970년대 미국의 댈러스 핸드백 안의 전화는 소켓에 플러그를 꼽아 사용할 수 있었다”는 박물관 큐레이터의 설명. 1996년 패션니스타들에게 인기 있었던 바닐라색 바탕에 초콜릿이 흘러내리는 것 같은 이탈리아의 가죽 핸드백도 볼 수 있다.

정다운 큐레이터는 “사람이 핸드백을 들고 있는 듯한 사실적 제스처와 포즈를 취하고 있는 18점의 마네킹들은 특별히 제작 주문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유행한 여성들의 패션에 따라 핸드백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박물관 탄생은 1987년 ‘시몬느’를 설립한 박은관 대표가 계획했다. ‘시몬느’는 ‘마이클코어스’, ‘마크 제이콥스’, ‘폴로랄프로렌’ 등 세계적 유명 디자이너의 럭셔리 핸드백을 생산하는 업체다. 미국 럭셔리 핸드백 시장의 30퍼센트를 점유하고 있다.

핸드백 박물관 프로젝트는 영국의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 前수석 큐레이터인 주디스 클락(Judith Clark)이 맡았다. 17명의 전문가들로 이뤄진 프로젝트팀은 2여년 동안 소더비즈 등 유명 공식 경매와 전세계 컬렉터들에게서 핸드백을 들여왔다.

건물 지하 2층은 ‘Bagstage by 0914’ 기획전시 공간이다. 시몬느는 2015년 자체 브랜드 ‘0914’런칭을 앞두고 지난 2013년 9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총 9회 가방을 주제로 전시를 한다. ‘BAGSTAGE展 by 0914’의 다섯 번째 전시, ‘가방탐독 展’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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