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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중견사 ‘수입 브랜드 확장’
여성 중견사 ‘수입 브랜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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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SI·바바패션’…성장성 보고 투자

불경기와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여성복 전문 중견사들이 신규 런칭보다 수입 브랜드 도입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불황과 SPA 열풍으로 싼 것만 찾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도 브랜드 파워가 강한 고가의 제품은 꾸준한 매출로 큰 타격을 입지 않고 있는 것을 볼 때 브랜드력이 확실한 제품에는 선택적인 소비를 하는 최근 스마트 고객 추세를 반영해서다.

한섬은 지난해 ‘셀린’과 ‘지방시’를 SI에게 뺏기고 ‘발렌시아가’가 국내 직진출 선언으로 매출 이탈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면서 수입 브랜드 비중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으로부터 양도받은 ‘올라카일리’와 ‘쥬시쿠튀르’에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엘리자베스앤제임스’, ‘일레븐티’, ‘히스테릭글래머’를 연달아 런칭했다. 하반기에는 프랑스 수입 브랜드 ‘이로(IRO)’ 런칭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부터 스위스 브랜드 ‘발리’의 전개권도 확보했다. ‘랑방’을 통한 다양한 복종으로의 진출도 모색, 2014년 내 ‘랑방스포츠’ 출시도 계획 중이다. 2017년까지 총 매출 1조 달성 목표 중 해외브랜드 매출비중을 약 30% 비중인 2800억 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또한 ‘코치’와 분더샵 중단과 내수 진작을 위한 중저가 시장 공략 일환이었던 ‘30 데이즈 마켓’, ‘제이홀릭’의 잇따른 실패를 맛보면서 손실을 메우기 위한 해외 브랜드 확장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셀린’과 ‘지방시’, ‘더 로우’, ‘어그’ 전개권 확보에 이어 올해 알렉산더 맥퀸의 세컨 브랜드 ‘맥큐(McQ)’의 국내 첫 단독 매장을 오픈했으며,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을 신규 도입했다. 하반기에는 스웨덴 브랜드 ‘아크네’를 런칭하며, 내년부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국내 판권도 획득해 전개를 앞두고 있다.

바바패션의 행보도 눈에 띈다. 지난 2010년 도입한 이태리 수입 브랜드 ‘파비아나 필리피’의 확대 전략에 이어 이태리 명품 브랜드 ‘블루마린’의 내수 유통 수입 계약권을 획득함으로써 8월부터 전개하게 됐다. 바바패션측은 홍보를 확대하고 마케팅 및 유통망 강화를 통해 계속적인 해외 브랜드 도입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의류 경기를 예측하기 힘든 현 상황에서 대세인 SPA를 전개하는 업체 외 투자여력이 있는 대기업 및 중견사들이 강한 브랜드 파워로 지속 성장 비전이 있는 해외 브랜드 물색과 도입을 계속할 것”이라며 “국내 브랜드들의 신규 런칭이 전무하고 역신장 폭이 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해외 브랜드의 도입 확대로 내셔널들의 위축과 시장 규모 축소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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