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구매 시 실용성, 무게, 안락함 보다는 브랜드에 따른 구매형태가 문제점으로 지적 되고 있다. 보통 유모차는 휴대형· 절충형· 디럭스 이렇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가격도 휴대형, 절충형, 디럭스 순으로 높으며 수입 유모차의 가격이 국산 유모차보다 두 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
최근 디럭스에 속하는 제품을 먼저 구입한 후 사용하다 불편함을 느껴 휴대형이나 절충형 제품을 다시 구매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보령메디앙스 ‘비비하우스’ 관계자는 “수입유모차를 구매하지 않으면 자기 자식만 뒤처지는 듯한 소외감과 수입유모차를 과시하고 싶은 과시욕으로 인해 부담이 되더라도 제품의 품질보다는 메이커에 따라 구입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에요. 별도의 광고를 하지 않아도 엄마들 사이의 입소문, 커뮤니티에 한번 오르는 것이 더 큰 영향력이 있을 정도에요”라고 밝혔다.
일례로, 수입 유모차의 붐에 따라 질적으로 국내 브랜드의 제품보다 월등한 것 때문인지 한 매체의 조사 결과, 오히려 여러 항목에서 품질이 미달되는 측정결과로 인해 논란이 됐다. 또한 소비자시민모임은 2012년도에 6개국 소비자단체와 공동으로 국내외 유모차 11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을 평가한 결과, ‘스토케’ 등 유명 외국산 유모차가 가격에 비해 품질 면에서 미흡하거나 다른 제품과 별 차이가 없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에 따른 매출에 타격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한층 유명세를 떨치는 데 일조하는 격이 됐다. 뿐만 아니라 수입 유모차 가격이 부담돼 직수입을 의뢰했다가 모조품, 일명 짝퉁 제품이 배달되는 배달사고로 시끌벅적 한 사례도 있었지만 수입유모차의 인기는 여전히 높아 국내 브랜드들의 자구책 마련이 절실하다.
품질미달 불구 외국산 선호…인식 개선 시급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