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하이테크, 한국판매권 획득…마케팅 본격화
日 교세라 헤드·자체 잉크젯·中 최고 SW 자랑
8색16헤드 DTP, 생산 스피드 7배 향상시켜
프린트 스피드가 시간당 470㎡을 보이면서 경쟁 기종보다 7배 이상 높은 생산성을 자랑하는 혁신적인 DTP기계가 곧 한국시장에 선보인다. 또 프린트에 사용되는 핵심원료 잉크젯 공급가격은 현재 국내 판매가 대비 2/3수준에 불과하다.
스피드는 올리고 잉크젯 판매가격은 떨어트린 8색16헤드 Atexco DTP기계가 앞으로 국내 나염업체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곧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이 기종은 중국 국영기업 Atexco가 생산·판매하는 것으로 디자인개발 소프트웨어와 헤드, 잉크젯 3박자를 갖춘 이 분야 최고 경쟁력을 자랑한다.
동아하이테크(공동대표 장용훈·김도훈)가 세계최고 프린트 스피드를 보이는 Atexco DTP기계 한국판매권을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국내 나염시장 선진화 행보에 나선다. Atexco DTP기계는 일본 교세라가 제작한 헤드를 부착해 무엇보다 선명한 해상도가 큰 특징이다. 현재 중국 전 지역에 걸쳐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인도시장을 겨냥해 직접 마케팅에 들어간 상태다.
Atexco DTP기계는 모든 직·편물은 물론 부직포에까지 프린트가 가능하고 카페트에도 적용시킬 수가 있다. 카펫트용 DTP는 이미 LG생활건강 청주공장에 설치돼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특히 Atexco DTP기계는 VEGA 6000,5000,3000 시리즈로 나눠 수요자가 요구하는 맞춤형 공급이 가능하다. 국내 공급가격은 이태리 모나리자 가격대비 2/3수준으로 맞췄다.
한편 국내 DTP기계 시장은 국내 업체 디젠·DGI를 비롯 일본 이쯔노세와 이태리 모나리자가 4파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중국 Atexco가 시장진입에 나섬에 따라 치열한 5파전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장용훈 동아하이테크 사장을 만나 국내 나염산업 및 DTP시장 현주소와 Atexco 전개방향을 들었다.
시장 팽창 이끌며 한국 나염산업 선진화 앞장
-국내 DTP시장 팽창속도가 궁금하다.
“생각보다 팽창속도가 더디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DTP 프린트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높은 DTP기계 값에다 리터당 12만원에 이르는 잉크젯 비용 부담은 나염업체들이 선뜻 DTP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다. 그러나 DTP는 나염업계의 인력난 해소와 친환경산업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앞으로 발전의 여지는 많다고 본다. 문제는 비용경쟁력에 달렸다. DTP메이커들이 얼마나 저렴하게 DTP기계를 공급하느냐가 시장팽창의 열쇄가 된다는 뜻이다.” <장용훈 사장 사진左>
-현재 국내 DTP 가공료와 스크린 나염료의 차이는 어느 정도인가?
“폴리에스터직물 프린트 비용을 예를 들면 스크린으로 할 경우 야드당 1200원이 들지만 DTP기계로 하면 최소 가격이 6000원이다. 무려 5배 이상 비용차이가 나는 것이다. 당연히 오더업체가 DTP 생산으로 주문을 할 이유가 없다. 그렇다고 현재 나염업체가 보유한 DTP기계가 생산성이 높은 것도 아니다. 시간당 60㎡ 프린트가 최고 생산성 수준이다. 나염은 대량생산이 이뤄져야 경제적인 효과를 낸다. 현재 가공료 수준을 놓고 봤을 때 나염업체들이 DTP투자에 나서는 것은 큰 리스크를 안고 가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당장 나염업체들의 DTP투자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의미가 아닌가?
“이제 DTP는 세계적인 대세다. 한국 나염산업 역시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선도적인 시장 리드가 요구받는다. 이를 위해 현재 DTP 가격보다 저렴하게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 나염은 대량생산이 이뤄져야 수익을 낸다. 다시 말해 DTP 가공료를 스크린 가공료에 근접시켜 나가는 것이다. 이의 실천은 DTP기계 판매가격을 낮추고 잉크젯 가격 역시 크게 낮춰야 하는 게 과제다. 지금 중국에서는 DTP 설치가 붐을 이룬다. 인도에서도 마찬가지다. 그 핵심적인 설비는 중국 국영기업 Atexco가 생산하는 Atexco DTP VEGA시리즈라 할 수 있다.”
-동아하이테크가 본격적으로 Atexco 한국판매에 나선다.
“Atexco는 중국내 DTP분야 최고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다. 2001년 설립이후 5년 만의 쾌거다. 특히 2007년 VEGA 시리즈 DTP기계는 중국 과학기술분야 이노베이션 상까지 받았다. 여기에 모기업 Honghua는 잉크젯 분야 중국내 최고업체라 칭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다.
한국 나염업체는 중국의 잉크젯 개발속도가 어떤지 잘 모른다. 또 DTP기계 핵심설비로 꼽는 헤드는 일본 교세라가 생산한다. 한마디로 Atexco DTP기계는 소프트웨어, 헤드, 잉크젯 경쟁력이 삼위일체가 된 최상의 설비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시간당 470㎡을 자랑하는 혁신적인 생산성은 나염업체들의 생산성 고민을 일거에 해소시키는 청량제 역할을 한다.
Atexco측과 최상의 기계를 최고의 조건에 국내시장에 공급할 수 있게끔 협력을 끌어냈다. Atexco 국내공급을 통해 한국 나염산업이 새로운 성장을 기약하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
-최고의 조건으로 국내 판매에 나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밝힌다면….
“아직 본격 영업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중국내 AI(조류 독감)사태가 진정되면 국내 수요자를 대상으로 중국 Atexco 방문에 나선다. 현장방문을 통해 기계의 성능을 인지시키는 한편 최고 조건의 가격대로 공급을 이끌어 낼 생각이다. 여기에 모기업 동아유화(주)의 자체기술 전처리 활용까지 부가시킨다.
우선 Atexco 공급가격은 이태리 모나리자 가격대의 2/3수준에 맞췄다. 잉크젯 가격도 리터당 8만 원 선에서 이뤄진다. 이 역시 현재 국내 판매가격대비 2/3수준에 불과하다. 궁극적인 것은 스크린 가공료에 가까워지게끔 모든 제비용을 지속적으로 낮춰나가는 게 목표다. 그러나 1차 과제는 나염공장의 DTP가공료가 패브릭 종류에 상관없이 야드당 3000~4000원까지 떨어트리는 것이다. 그래야 나염업체들의 DTP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장용훈 사장은 78년 한양대학교 섬유공학과 졸업 후 일본 염조제회사 가오(KAO)에서 조제전문 엔지니어 코스를 밟았다. 91년 동아유화를 설립하고 독립했다. 자체 전처리기술은 국내시장에서 독보적일 정도로 지명도가 뛰어났다.
그는 98년 일본 코니카 한국 에이젠트가 되면서 잉크젯 DTP시대를 연 첫 세대다. 당시 유한킴벌리와 경쟁했다. 유한킴벌리가 다룬 기종은 미국 듀폰 기계였다. 그렇지만 DTP 판매는 시기상조였다. 국내 나염업체들의 큰 요구가 스피드였지만, 당시 코니카 DTP 프린트 스피드는 시간당 4㎡에 불과했다. 유한킴벌리 역시 이를 절감하고 일본 이쯔노세와 합작을 통해 DTP기계 제작·판매로 전환했다. 그러나 스피드가 아킬레스건으로 부상하면서 단종사태가 줄이었다. 국내 제작으로는 시장성이 없음을 절감한 것이다.
그는 DTP기계의 핵심은 헤드라 했다. DGI는 코니카, 디젠은 세이코, 모나리자는 앱손 헤드를 사용한다. 그리고 Atexco 헤드는 일본 교세라 제품이다. 장 사장은 “지금 시장경쟁을 펼치는 DTP기계 모두가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췄다지만 근본 문제인 프린트 스피드와 잉크젯 가격문제 해결 없이는 시장팽창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상황에서 시간당 470㎡을 프린트하는 Atexco 출현은 DTP시장의 새로운 혁명을 부르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나염산업의 도약과 나염업체들의 실질적인 이익창출에 기여하는 데 포커스를 맞춰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