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층 타겟 매장 확대·편집샵 강화
반면 수입시계 조닝 늘여 관광객 흡수
백화점이 불황타개의 일환으로 중저가 및 토종SPA 입점을 현실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해외브랜드 및 글로벌SPA, 수입화장품 등에 집중하던 MD에서 현저히 노선을 달리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백화점은 신년 매장 개편을 통해 영브랜드 매장 확대에 나섰으며 그 일환으로 중저가 브랜드 및 편집샵, 토종SPA를 속속 입점시켰다. 또한 명동일대 면세점등은 한류 바람을 타고 외국 관광객들을 위한 국산 화장품 매장 확대, 전문화를 추진하는 뚜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수입브랜드들의 전반적 침체를 만회하기 위해 대신 유명 시계브랜드 매장을 대폭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영 컨텐츠’ 매장을 100여개 가까이로 늘리며 총 19개 브랜드 44개 매장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난닝구’ ‘레이첼콕스’등 온라인 강세브랜드도 입점시킨다. 더불어 편집샵도 강화한다. 뉴욕 파슨스 스쿨 출신 디자이너들이 만든 브랜드 ‘파슨스’와 협업매장을 운영하고 국내외 남성 캐주얼을 집합한 ‘아카이브’를 주요점에 입점시킨다.
현대백화점은 신촌점 유플렉스에 메가 편집샵 ‘에이랜드’를 유치해 화제다. 토종 SPA ‘탑텐’도 천호와 신촌점에 추가 입점했으며 ‘스마일마켓’도 천호, 울산점에 진입한다.
신세계 백화점 역시 중저가 국내 브랜드를 확대했다. 본점은 ‘라빠레뜨’를 팝업 스토어 형태로 입점시키고 영등포점에는 SPA브랜드 ‘탑텐’과 캐주얼 ‘팬콧’을 진입시킨다. 디자이너 구두 브랜드 ‘나무하나’와 ‘슈콤마보니’도 각각 본점과 인천점에 들였고 맞춤복 ‘장미라사’는 센텀시티에서 선보인다.
한편, 신세계 개편 과정에서 본점은 ‘에스콰이어’ ‘나인웨스트’가 철수했고 영등포점은 ‘레스포색’‘더블엠’등이 퇴점했다. 이같은 움직임과는 반대로 백화점들은 관광객을 겨냥 고급 시계존을 대폭 강화해 수입브랜드침체를 만회할 방침이다. 롯데는 업계 최대규모의 시계 전문관을 재정비하면서 오메가, 블랑팡 등 6개 브랜드를 새로 선보인다.
현대 백화점 역시 무역센터점에 고급시계 전문매장을 기존보다 4배 가량 넓어진 규모로 개장해 10여개 브랜드를 유치 총 16개점을 운영한다. 압구정 본점 역시 3개 브랜드의 단독 부티크 매장을 열고 갤러리아 백화점은 시계 주얼리 전담 직원을 새로 배치한다.
국내 최고 수준의 고급시계 매장의 서비스를 한 차원 강화할 조짐이다. 패션업계는 “불황타개를 위한 백화점의 단기전략일 뿐 진정한 의미의 동반성장이라고 분석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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