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등 서구 선진국 부진과 브릭스(BRICs) 약진.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의 급부상. 중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무역박람회 중 하나인 제 111회 칸톤페어(Canton Fair)에서 나타난 세계 경제 양상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213개 국가에서 21만 명의 바이어가 참가했고 이는 작년에 열린 110회, 109회와 비교해 각각 0.23%, 1.23% 증가한 수치다. 미국과 유럽은 최근 금융 재정위기의 영향을 받았다. 이 지역 수출 거래액은 전년 대비 2.3% 하락한 360억3000만 달러에 그쳤고 작년 가을에 열린 전시회와 비교하면 4.8%나 하락했다.
반면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신규 시장 기업들의 거래 협상은 4.1% 증가세를 기록했다.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거래액은 무려 13.5%나 증가했다. 칸톤페어에 첫 참가했다는 핀란드 무역회사 바이어인 크리스티안 홈크비스트씨는 “칸톤페어 덕분에 새 공급업체를 찾아 사방팔방 발품을 팔아야 하는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칸톤페어가 무역 사업에 관한 더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참가자들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에서 온 하산 엘 비즈리씨는 “세계 경기가 불경기를 겪고 있지만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조직위원회 측은 “이는 신규 시장들이 새로운 스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무역쇼 중 하나인 칸톤페어는 어려운 시기에도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사업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차기 칸톤페어는 오는 10월 열릴 예정이다.
세계 최대 무역박람회 칸톤페어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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