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재고 의류 할인행사와 졸업, 입학 시즌의 영향으로 지난 2월 백화점 의류 매출액이 전반적으로 소폭 늘었다. 반면 여성 캐주얼은 여전히 판매 부진이 이어져 역신장세를 면치 못했다.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역신장을 기록한 백화점은 전년 동월 대비 2.9% 매출 신장을 기록했으나 대형마트는 주요 상품군의 판매가 부진해 매출이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대형마트는 TV 등 대형 가전제품과 액세서리 등의 판매율이 저조해 가전문화, 잡화의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소비자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식품 매출도 줄었다”고 말했다. 전년에 비해 쌀쌀한 기온의 영향으로 대형마트의 의류 판매율도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2월 서울 평균 기온이 1.2℃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2.0℃를 나타냈다”며 “날씨가 추워 봄 신상품 의류 판매가 저조했다”고 전했다. 백화점은 영업일수가 26일에서 28일로 늘어나면서 의류를 주축으로 매출이 상승했다. 특히 명품은 ‘프라다’가 지난 2월23일 가격 인상을 실시하면서 사전 구매가 증가해 매출이 8.2% 증가했다. 모피와 신사복이 판매 호조를 나타내며 여성정장, 남성의류가 반등에 성공했고, 아웃도어 제품 판매 증가로 아동·스포츠 역시 신장세를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가 1월로 앞당겨지면서 영업일수가 늘어나 생긴 외형 성장에 가깝다”면서 “점 평균 매출 측면에서는 플러스 신장세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전년 동월대비 구매 건수는 대형마트가 2.2% 감소했으나 백화점은 1.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구매단가는 대형마트가 4.4% 감소한 4만5809원, 백화점이 1.5% 증가한 8만622원을 기록했다.
명품 인상 대비 사전 구매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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