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유통 성장 둔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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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소매시장 232조 추산

내년 경제 성장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유통업계의 신장세도 전반적으로 둔화될 전망이다. 국내 경제 성장 둔화, 물가상승과 금융시장 불안정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 총선과 대선으로 예상되는 법적 규제 강화 등으로 소매시장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 지난 23일 ‘2012년 유통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국내 소매시장 규모가 올해 대비 6.9% 성장한 232조 원 가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소매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8.2% 성장한 217조 원으로 추산했다.

관계자는 “성장세 둔화를 타개하기 위해 유통업태별로 다양한 성장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유통업계 기상도는 온라인 몰과 편의점 ‘맑음’, 백화점과 대형마트 ‘조금 흐림’, 슈퍼마켓 ‘흐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백화점은 신규 점포 개점과 기존 점포 증축, 대형마트는 고품질 저가격 상품 개발과 전문점 활성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몰은 e-식품 확대와 전문 쇼핑몰 강화, 편의점은 맞춤형 매장 확대와 PB상품 개발을 성장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 2012년 국내 소비자들이 생필품은 싼 것을 쓰면서 특정용품에만 고급 소비를 집중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관계자는 “내년에는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물품 구입 시 저렴한 것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본인의 가치를 높이는 데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 편향소비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올 11월 누계 신세계백화점 명품시계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였고, 프로추어(Proteur)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이마트 스포츠 전문점 ‘스포츠빅텐’도 지난해 대비 2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이 같은 소비 패턴의 변화로 업계는 내년에 백화점에서 명품 매출이, 대형마크와 온라인 몰에서 전문점 매출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날 것으로 관측했다. 또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대형마트 수준의 생필품 가격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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